•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무서운 10대들···보이스피싱 인출책 폭행, 돈 뜯어내

등록 2017.09.20 12:33:0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무서운 10대들···보이스피싱 인출책 폭행, 돈 뜯어내

【서울=뉴시스】이예슬 기자 = 같은 보이스피싱 조직원을 감금 및 폭행해 돈을 빼앗은 10대들이 구속됐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보이스피싱 인출책인 최모(19)군 등 2명을 감금·폭행하고 350만원 상당을 강취한 안모(18)군 등 3명을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안군 일당은 지난 7월 30일 최군 등을 자신이 묵고 있던 모텔로 데려가 하루 동안 감금·폭행하고 최씨가 가지고 있던 카드로 300만원을 인출하게 해 이를 강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들이 가지고 있던 금반지와 현금 약 50만원을 빼앗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안군 일행은 보이스피싱 조직에 전화를 걸어 체크카드를 전달해 줄 것처럼 속여 최군 등 2명을 만났다. 이후 경찰에 신고하겠다며 협박해 가지고 있던 금품을 가로채고 모텔로 데려가 폭행한 후 다음날 300만원을 인출하도록 했다.

 안군은 경찰 조사에서 본인 명의의 계좌와 체크카드가 보이스피싱 범행에 이용돼 부정계좌로 등록되자 복수할 계획을 세웠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안군 등 2명은 과거에도 중국에 있는 총책에게 보낼 돈을 가로챈 일이 있다"며 "이번에는 인출책을 이용해 보이스피싱 피해자들이 입금한 돈을 빼앗으려다 검거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최근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젊은이들이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도 피해를 당한 E씨 등 2명은 총책의 지시를 받고 보이스피싱 피해금 2080만원을 인출해 가로챈 사실이 확인돼 사기 혐의로 구속됐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