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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결혼해줄래"···서울로7017에 청혼 미디어캔버스 개장

등록 2017.09.20 11: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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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결혼해줄래"···서울로7017에 청혼 미디어캔버스 개장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사랑하는 사람에게 영상으로 청혼하고 유명 미디어아트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대형 화면이 서울로7017 인근에 설치된다.

 서울시는 만리동광장 앞 우리은행 중림동 지점 벽면에 가로 29m, 세로 7.7m 대형 미디어스크린 '서울로 미디어캔버스'를 설치 완료하고 21일부터 미디어아트 작품들을 선보인다.

 서울시는 21일 오후 6시 만리동광장에서 서울로 미디어캔버스 개장식을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서울시민을 향한 박원순 시장의 프로포즈 영상이 공개될 예정이다.

 서울로 미디어캔버스는 서울시 공공미술프로젝트 '서울은 미술관'의 일환이다. 그동안 설치 조형물 중심이었던 공공미술의 영역을 미디어 분야로 확장하는 새로운 시도다.

 서울로 미디어캔버스의 핵심은 실시간 참여를 통해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관람만 가능했던 기존 미디어파사드(건물 외벽에 콘텐츠 영상물을 투사하는 전시기법)와는 차별화된다.

 미디어파사드 쇼가 건물 외벽에 영상물을 투사하는 방식이라면 서울로 미디어캔버스는 투명 유리패널 안에 설치된 발광다이오드(LED) 전구를 밝혀 영상물을 표출하는 방식이다.
 
 운영시간은 주중에는 오후 6시~11시, 주말에는 오후 5시~11시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신청하면 영상·사진·문구 등을 통해 사랑하는 연인에게 청혼할 수 있고(로맨틱 캔버스), 서울로7017에서 내가 찍은 사진을 앱으로 전송하면 대형 화면으로 표출돼(방울방울 캔버스) 다른 사람들에게 뽐낼 수도 있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실시간 시민 참여를 위한 통로로 '서울로 미디어캔버스' 앱을 21일 출시한다. 앱스토어(아이폰)와 플레이스토어(안드로이드)에서 '서울로캔버스(또는 서울로 미디어캔버스)'를 검색 후 내려 받을 수 있다.

 다양한 미디어아트·영상 작품도 선보인다. 서울로 미디어캔버스 개장과 함께 전문작가 5인이 만든 미디어아트 작품과 시민작가 8인이 내놓은 영상작품이 3개월 동안 시민들을 맞이한다. 전시는 21일부터 12월20일까지 약 3개월간 진행되며 이후 전시를 위한 전문작가와 시민 작품을 별도 모집할 예정이다.

 시는 서울로 미디어캔버스가 가장 잘 보이는 명당자리로 장미광장 인근을 추천했다. 이 주변에는 스피커도 설치할 예정이어서 선명한 소리와 함께 작품을 가장 잘 관람할 수 있다고 서울시는 소개했다.

 서울시는 미디어아트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 예술영화 등 미디어를 기반으로 한 예술작품과 미디어비엔날레, 해외 도시 간 교류전시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변서영 서울시 디자인정책과장은 "서울로 미디어캔버스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미디어플랫폼으로 공공미술 영역을 시대에 걸맞게 미디어 분야로 적극적으로 확장한 것"이라며 "예술작품으로 도시 서울의 야경이 아름다워지고 예술적으로 가득 채워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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