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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참여연대 “도심공원 등 발암추정물질 농약 살포”

등록 2017.09.20 14: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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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정창오 기자 = 대구지역 도심 공원과 공공기관은 물론 대구취수원 상류의 하천 둔치 등에 발암추정물질로 분류되는 물질이 포함된 농약이 살포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일 대구참여연대가 공개한 '대구시 및 지자체의 농약살포 현황'에 따르면 국제암연구소(IARC)의 동물실험에서 발암성이 확인된 다이아지논(Diazinon)이 포함된 농약이 달서구와 남구의 가로수에 살포된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농약은 달서구의 와룡공원, 중구 남산어린이공원, 시민운동장 등 많은 시민들과 아동들이 이용하는 공원에도 뿌려졌다.

 특히 동물성 실험에서 내분비계 교란을 일으킨 증거가 있는 물질로 분류된 농약이 남구의 빨래터 공원, 백합어린이공원, 대구수목원, 시민운동장, 대구스타디움, 두류공원 등에 살포된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참여연대는 발암이나 환경호르몬 유발의혹 물질 뿐만 아니라 급성 중독이나 생식중독, 병이원성을 유발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농약성분들이 대구 곳곳 시민들의 주변에서 뿌려졌다며 이에 대한 대책을 촉구했다.

 공공기관에서도 농약사용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북대학교에서는 고용노동부에서 발암의심물질로 분류된 농약을 교내전역으로 살포한 것으로 나타났고 경북대학교병원에서도 내분비 교란을 유발하는 것으로 의심받는 농약을 살포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대구시 산하 의료기관인 대구의료원에서도 발암의혹과 환경호르몬을 분비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농약을 살포했다.

 뿐만 아니라 대구시설관리 공단의 경우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도심 중심부의 공원과 신천둔치에서 발암성의혹, 환경호르몬, 어류독성이 높은 농약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환경공단의 사업소가 농약을 사용한 곳은 대구시민들의 수돗물을 만들기 위한 원수를 채수하는 취수원 상류지역이어서 화학물질의 취수원 유입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구참여연대는 “지자체와 공공기관들이 농약을 사용하면서 시민 안전대책 없이 마구잡이로 살포하면서 화학물질에 노출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구참여연대는 시민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농약 성분 공개 ▲농약 살포시 시민 노출 최소화 대책 마련 ▲농약 살포 후 잔류농약 검사 등 사후 모니터링 ▲농약 살포 노동자들에 대한 안전성 강화 ▲농약 살포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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