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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프로축구단 창단 시의회 통과할까"…지원조례 입법예고

등록 2017.09.20 15: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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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천영준 기자 = 충북 청주시는 20일 프로축구단 지원 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앞서 시가 시의회 임시회에 제출한 지원 동의안이 행정문화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한 데 따른 조처다. 사진은 지난 5월 11일 청주종합운동장에서 10년 만에 열린 국제경기인 U-20 월드컵 대표팀과 우루과이의 평가전. 2017.9.20.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청주=뉴시스】천영준 기자 = 충북 청주시는 20일 프로축구단 지원 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앞서 시가 시의회 임시회에 제출한 지원 동의안이 행정문화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한 데 따른 조처다. 사진은 지난 5월 11일 청주종합운동장에서 10년 만에 열린 국제경기인 U-20 월드컵 대표팀과 우루과이의 평가전. 2017.9.20.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내달 제30회 시의회 임시회 제출…지원금 내년 본예산 반영

【청주=뉴시스】천영준 기자 = 충북 청주시의회에서 지원 동의안이 부결되면서 제동이 걸린 프로축구단 창단에 다시 속도가 붙고 있다.

 시는 지원 조례를 만들어 입법예고 등의 절차를 거친 뒤 다음 달 임시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하지만 시민 공감대 형성 부족 등을 이유로 여전히 시기상조란 의견도 많아 시의회 동의를 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청주시는 20일 '프로축구단 지원 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앞서 시가 제29회 임시회에 제출한 지원 동의안이 행정문화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한 데 따른 조처다.

 당시 행문위는 창단 지원 동의안이 법률적으로 잘못됐다는 이유 등으로 본회의에 상정하지 않았다.

 관련법상 프로축구단에 출자·출연을 하려면 시의회 동의를 거쳐야 한다. 하지만 보조금 형태의 지원은 필요 없다는 얘기다. 지원 조례를 만들어 내용이 타당한지를 심의받으면 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시는 지원 조례안을 만든 것이다. 다음 달 9일까지 입법예고해 프로축구단 창단 지원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게 된다.

 조례안에는 제정 목적, 프로축구단 육성·지원, 경기장 우선 사용 및 사용료 면제 등의 내용이 담겼다.

 우선 '국민체육진흥법'과 '스포츠산업 진흥법'에 따라 프로축구 육성과 시민 화합의 구심점 역할 등을 위해 지원한다고 돼 있다.

 프로축구단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각급 기관·단체 등에 지원을 권장할 수 있도록 했다.

 예산의 범위 내에서 경비의 일부도 지원한다. 프로축구단 운영비(인건비 포함), 부대시설 구축 비용 등이다. 국제·국내대회 개최, 유소년·스포츠클럽 운영비, 프로축구단 활성화 경비 등도 포함됐다.

 프로축구 경기와 훈련, 유소년 축구교실 운영, 축구대회 개최 등에는 경기장 사용료를 면제해 준다.

 프로축구단 지원에 따른 감사도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검사 결과 위법이나 부당한 사항이 적발되면 시정을 명하거나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다.

 시는 조례의 유효 기간을 오는 2020년 12월 31까지로 부칙에 명시했다. 애초 시가 창단을 포함해 5년까지 지원한다고 방침을 정한 데 따른 것이다.

 지원 규모는 총 110억원이다. K리그 챌린지(2부)에 참가할 프로축구단 창단 자금 50억원 중 시가 30억원을 부담한다.

 시는 구단이 창단되면 4년 동안 추가 재정을 지원한다. 프로축구단 자부담과 같은 매년 20억원이다. 구단이 자생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 주기 위해서다.

 시는 이 조례안이 다음 달 23일 열리는 제30회 임시회를 통과하면 내년 본예산에 창단 지원금을 반영할 계획이다.

 하지만 시의회 통과는 불투명한 상태다. 시민 공감대 형성이 부족한데다 시가 책임을 떠안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프로축구단 창단 후 성적 부진으로 관중과 수익이 줄어 기업이 손을 뗀 사례가 다른 지자체에도 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조례가 통과되면 지원 근거가 생기는 만큼 내년 본예산에 창단 지원금을 반영할 계획"이라며 "프로축구연맹은 구단의 직접 출자를 원하고 있으나 강제 조항이 아니고 재정 지원이 담긴 조례를 만들었기 때문에 이사회 통과는 문제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축구단 창단을 추진하는 청주 씨티 FC는 지원 조례가 시의회를 통과하면 늦어도 11월 프로축구연맹에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2018년부터 K리그 챌린지에 참여하는 것이 목표다. 구단 명칭은 가칭 '청주 씨티 FC'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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