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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검찰, 하성용 구속영장 내일 청구···"KAI 비리 정점"

등록 2017.09.20 15:4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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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비자금 조성, 채용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하성용 전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17.09.19.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비자금 조성, 채용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하성용 전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17.09.19. [email protected]

13시간 조사 후 긴급체포
"적용될 혐의 다양할 것"
 
 【서울=뉴시스】표주연 김현섭 기자 = 검찰이 오는 21일 하성용 전 KAI 사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하 전 사장에게 적용되는 혐의는 KAI 분식회계와 채용비리 관련 업무방해, 배임수재 등이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20일 기자들과 만나 "내일 하 전 사장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이 높다"며 "적용되는 혐의가 다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검찰은 하 전 사장을 오전 9시30분에 불러 밤 10시께까지 13시간에 걸쳐 조사를 벌였다. 이후 이날 새벽 2시께 긴급체포해 구속 수사를 위한 신병을 확보했다. 이날 오후에도 불러 조사를 진행 중이다.  조사에서 하 전 사장은 자신에게 적용된 혐의 일부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검찰은 KAI의 원가 부풀리기 조사를 위해 KAI 관계자 외에도 방사청과 원가 부풀리기 피해자 등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해왔다. 채용비리와 관련해서는 지자체 고위간부 등을 대상으로 자식을 취업시킨 혐의에 대해서 조사를 마친 상태다. 이 외에도 검찰은 KAI 전현직 경영진 다수를 소환해 참고인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다만 하 전 사장의 연임로비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특정지을 만한 혐의가 없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현재 공개수배 중인 KAI 손승범 차장은 수사의 본류에 해당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손 차장이 회사돈을 횡령했더라도, 횡령 자금이 경영진으로 넘어가는 등의 '큰 그림'은 포착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손 차장은 처남 명의로 설계 용역업체 A사를 설립한 뒤, 247억원대의 물량을 챙기고 이중 20여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으며, 수사를 피해 잠적 중이다.

 검찰은 하 전 사장을 KAI 경영비리의 '정점'에 있는 인물로 보고 있다. 그가 경영비리 과정에서 중요한 결정을 내린 총책임자라는 이야기다. 

 검찰 관계자는 "기업비리 수사는 실체를  규명하는 것과 그 책임이 누구에게 있느냐를 확정하는 게 중요하다"라며 "가장 중요한 결정을 내렸고 그런 지휘권이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판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 전 사장이 그런 의미에서 정점에 있다고는 말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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