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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 노조간부, 울산시의회 고공농성 119일 만에 마무리

등록 2017.09.20 15:5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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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배병수 기자 = 20일 오후 현대중공업 노조 김진석 수석부지부장이 울산시의회 옥상에서 진행한 고공농성을 119일 만에 마무리한 가운데 울산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합원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2017.09.20.  bbs@newsis.com.

【울산=뉴시스】배병수 기자 = 20일 오후 현대중공업 노조 김진석 수석부지부장이 울산시의회 옥상에서 진행한 고공농성을 119일 만에 마무리한 가운데 울산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합원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2017.09.20.   [email protected].

【울산=뉴시스】안정섭 기자 = 현대중공업 노조의 핵심간부가 구조조정 중단과 해를 넘긴 임단협 타결을 촉구하며 울산시의회 옥상에서 진행한 고공농성을 119일 만에 마무리했다.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이하 현대중 노조) 김진석 수석부지부장은 20일 오후 2시 고공농성을 마치고 울산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백형록 노조 지부장과 간부들, 조합원 수십명이 자리해 농성을 마친 김 수석부지부장을 반갑게 맞이했다.

 앞서 김 수석부지부장은 지난 5월25일 울산시의회 옥상에 올라가 고공농성을 시작했다.

 당초 김병조 노조 정책기획실장과 함께 고공농성을 시작했으나 김 실장이 농성 6일 만에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되면서 혼자 농성을 이어왔다.

 김 수석부지부장은 "좁은 공간에 있다가 넓은 곳에 내려와 조합원들의 얼굴을 보니 눈물이 날 것 같다"며 "임기가 얼마 안남은 상황에서 교섭팀장으로서 해야 할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울산=뉴시스】배병수 기자 =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노조원들이 25일 오후 2016년 임단협 해결과 조선산업 구조조정 중단을 촉구하며 울산시 남구 신정동 울산시의회 옥상에 올라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다. 2017.05.25. bbs@newsis.com

【울산=뉴시스】배병수 기자 =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노조원들이 25일 오후 2016년 임단협 해결과 조선산업 구조조정 중단을 촉구하며 울산시 남구 신정동 울산시의회 옥상에 올라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다. 2017.05.25. [email protected]

이어 "구조조정으로 고통받는 조합원들의 사연을 널리 알리기 위해 무작정 시의회 옥상에 올라간 것"이라며 "4개월이 흘렀지만 노사관계에 변화가 없어 매우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백형록 노조지부장은 "문재인 정부는 노동존중사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지만 현대중공업은 여전히 노동자들을 천대하고 있다"며 "중앙정부와 울산시는 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의 절박한 심정과 구조조정의 벼랑 끝에 내몰린 노동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 나서야 할 것"을 촉구했다.

 경찰은 기자회견을 마친 김 수석부지부장을 건조물침입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이날 논평을 내고 "119일간 투쟁한 김진석 동지의 노고에 격려의 박수와 뜨거운 동지애를 보낸다"며 "노동자와 가족, 지역경제에 엄청난 악영향을 끼치는 현대중공업은 임단협 마무리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중 노사는 구조조정 갈등의 여파로 지난해 5월 시작된 2016년 임단협을 마무리하지 못해 올해 6월부터 2017년 임금협상과 통합, 1년4개월째 진행중이다.

【울산=뉴시스】배병수 기자 = 20일 오후 현대중공업 노조 김진석 수석부지부장이 울산시의회 옥상에서 진행한 고공농성을 119일 만에 마무리한 가운데 울산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17.09.20.  bbs@newsis.com.

【울산=뉴시스】배병수 기자 = 20일 오후 현대중공업 노조 김진석 수석부지부장이 울산시의회 옥상에서 진행한 고공농성을 119일 만에 마무리한 가운데 울산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17.09.20.   [email protected].

노사는 추석 전 타결을 목표로 실무교섭과 본교섭을 매일 이어가고 있으나 아직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달 말 기존의 기본급 20% 반납 요구를 철회하고 유휴인력 문제 해결을 위한 사업부별 순환휴직 등 인적 구조조정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일감 부족에 따른 경영위기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노조의 고공농성 중단 결정이 임단협 마무리에 집중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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