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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미기록 이끼 11종 새로 발견

등록 2017.09.20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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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세종=뉴시스】

【세종=뉴시스】이인준 기자 = 제주 지역에서 국내 미기록 이끼 11종이 새로 발견됐다.

 20일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한라산국립공원 영실계곡, 거문오름, 곶자왈, 윗세오름 등에서 봉황이끼속 3종을 포함해 솔이끼류 10종과 게발이끼속(Cephalozia) 우산이끼류 1종 등이 확인됐다.

 생물자원관이 2015년부터 최근까지 일본 국립과학박물관, 히로시마대학과 공동으로 수행한 '선태식물 조사 발굴 및 다양성 연구'를 통해서다. 미기록종은 다른 나라에는 분포하지만, 국내에 기록되지 않았던 생물종을 말한다.

 제주는 그동안 생물다양성이 풍부하며 다양한 기후대가 분포함에도 관련 분야 전문가가 없어 연구에 진전이 없었으나, 이번 연구를 통해 그동안 국내 분포지가 불명확했던 종들을 직접 확인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새로 발견된 미기록종 중에는 가는단지이끼(Filibryum deguchianum)와 같이 생육하는 곳이 세계에서 단 2곳뿐인 종도 있었다.

 이 종은 김원희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사가 2016년 세계 최초로 발견해 신종으로 보고한 종으로, 처음으로 발견된 일본 큐슈지역 외에 제주도 영실·효명계곡에서도 생육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가는단지이끼와 함께 갈색네삭치이끼에 관한 연구 논문을 이미 6월과 9월에 세계적인 선태류 학회지인 '영국선태식물학회지(Journal of Bryology)'와 '일본식물학회지(Journal of Japanese Botany)'에 게재한 상태다.

 또 나머지 9종의 경우 우리나라에서 통용되는 이름을 일컫는 '국명'이 아직 정해지지 않아, 연구진은 연구결과를 10월 중 국내·외 전문 학술지에 투고할 예정이다. 

 생물자원관은 국민들이 이끼식물을 쉽게 이해하도록 ‘거문오름의 이끼(가칭)’ 등의 도감을 2018년에 편찬할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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