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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추스바오 "북핵 해법 놓고 중국 내 유례없는 의견 분쟁 일어"

등록 2017.09.21 17:4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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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추스바오 "북핵 해법 놓고 중국 내 유례없는 의견 분쟁 일어"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 정부와 관영 언론은 북핵 해법과 연관해 일치된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중국 학계를 포함한 사회 내부에서는 유례없는 의견 분쟁이 일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1일 환추스바오 편집장 후시진은 '단런핑(單仁平)' 명의로 낸 논평에서 이 같은 주장을 펼쳤다.

 후 편집장은 “최근 중국내 북한문제 전문가들인 자칭궈(賈慶國) 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 원장과 저장(浙江)성 당대국제문제연구회 주즈화(朱志華) 부회장 간 논쟁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인터넷에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면서 “북핵 문제 때문에 중국 사회가 흩어져 있는 모래처럼 단결이 파괴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자 원장은 북한이 6차 핵실험을 진행한 직후 언론을 통해 “중국 정부가 제기한 ‘동시 중단 제안(북한의 핵미사일 발사와 한미 대규모 군사훈련 동시 중단)'은 훌륭한 제안이지만 단시일내에는 실현되기 어렵다”면서 “중국은 전면적 대북 원유 공급 중단 결정을 내리거나 한미 양국과 북한 위기 발발시 대처방안을 논의해 봐야 한다”는 등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주 부회장은 자 원장의 주장을 ‘모두 허튼소리’라고 비난하면서 “자 원장은 중국 정부의 '동시 중단 제안'을 전격 부정하고 북핵 문제에 대한 ‘중국 책임론’을 주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자 원장이 한국과 미국에 잘 보이기 위해 중국의 이익에 손해를 입히고 있다”면서 심지어 자 원장이 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 원장 자리에서 물러날 것을 공개적으로 촉구하기도 했다.

 이들 두 사람의 논쟁은 중국 사회의 좌·우파 논쟁이 북한에 대한 문제로 연장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에 대해 후 편집장은 "북핵 문제를 둘러싼 중국 사회내 의견 분쟁은 유례가 없는 수준“이라면서 ”두 사람은 전형적인 극과 극의 입장을 대표하는데 사회적인 분쟁은 이들 사이 분쟁보다 더 복잡한 양상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례 없는 의견 분쟁이 발생한 근본적인 원인은 북핵 문제가 확실히 해결이 어렵고, 중국이 선택을 하더라도 장단점, 이득과 손해가 공존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한반도 정세가 날로 더 긴장되는 가운데 중국 사회는 더욱 냉정함을 유지하고 기본적인 공통 인식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 사회는 첫째, 북핵 문제의 복잡성을 심각히 인식하고 문제해결에 초점을 두고 둘째, 절대 다수 사람들이 속해 있는 '이익공동체'의 의견에 따르며 셋째, 학계와 여론의 논쟁이 격화되거나 정치이슈화되는 것은 피하고 넷째, 한미와 북한은 모두 중국의 여론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주기를 원하는데 이런 영향을 거부한다 등을 공통인식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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