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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잔해속 '소녀의 손가락'은 오보···당국 "존재하지 않는 인물"

등록 2017.09.22 11:2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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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AP/뉴시스】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19일(현지시간) 한 남성이 강진으로 무너진 건물더미에서 구조되고 있다. 2017.09.20

【멕시코시티=AP/뉴시스】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19일(현지시간) 한 남성이 강진으로 무너진 건물더미에서 구조되고 있다. 2017.09.20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지진 참사를 겪은 멕시코에 희망의 신호로 떠올랐던 건물 잔해 속 생존자 소녀 '프리다 소피아(Frida Sofia)'의 이야기는 언론의 오보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22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엔리케 사르미엔토(Enrique Sarmiento) 멕시코 해군 차관보는 전날 "그녀(프리다 소피아)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르미엔토 차관보는 "우리는 언론 보도에서 이름이 알려진 소녀에 대한 아무런 정보가 없다"며 "언론 보도 내용을 믿지 않으며 그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현지 언론들은 이번 강진으로 많은 어린이들이 사망한 '엔리케 레브사멘(Enrique Rebsamen)' 초등학교 건물 잔해 속에서 구조대가 까딱거리는 소녀의 손가락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언론들은 생존자가 12세 소녀 '프리다 소피아'라고 대대적으로 보도했고, 참사 현장 속 어린 소녀의 극적인 생존 가능성은 전 세계의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멕시코 당국은 구조대원들이 구조 작업 중 착각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사르미엔토 차관보는 "현재 학교 직원 한사람이 유일한 실종자"라고 밝혔다. 구조대원이 건물 잔해 속에서 시신을 옮기는 과정에서 손가락의 움직임을 봤다고 착각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지난 19일 발생한 진도 7.1의 지진으로 멕시코에서 최소 273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멕시코시티(137명), 모렐로스 주(73명), 푸에블라 주(43명), 멕시코 주(13명), 게레로주(6명), 오악사카 주(1명) 등에서 사망자가 나온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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