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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방위상 "北 외무상 태평양 수소탄 발언, 용인 못해···미사일로 쏘면 日상공 통과 우려"

등록 2017.09.22 14:3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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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AP/뉴시스】오노데라 이쓰노리 일본 방위상. 2017.08.29

【도쿄=AP/뉴시스】오노데라 이쓰노리 일본 방위상. 2017.08.29


【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일본 방위상은 22일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조치' 발언에 대해 '태평양상 수소탄 실험일 수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해 "결코 용인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NHK보도에 따르면 오노데라 방위상은 이날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리용호 외무상 발언에 대해  "개인적인 발언이지만, 북한 외무상의 발언이기 때문에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된다"면서 "결코 용인할 수 없는 발언으로, 이러한 도발적인 발언은 엄중히 삼가야 한다. 국제적으로도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오노데라는 리 외무상의 발언에 대해 "북한은 이전부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소형화도 언급해 왔다. ICBM 또는 중거리탄도사일(IRBM)에 핵 소형화를 조합해 어떤 실험을 하겠다는 의도도 있을 수 있다"고 분석하며, "태평양까지 운반하는 수단이 만일 탄도미사일이라면, 우리나라(일본) 상공을 통과하는 것도 부정할 수 없다"라고 우려했다.

【도쿄=AP/뉴시스】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 2017.02.12

【도쿄=AP/뉴시스】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 2017.02.12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도 김정은 위원장의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 조치 단행' 발언에 대해 "지역 및 국제사회의 안전보장에 대한 명백한 도발 행동"이라며 "결코 용인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스가 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며 "우리나라(일본)로서는 어떤 사태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안보를 포함해 미일, 한미일 협력을 진행해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리용호 외무상의 '태평양 수소탄 실험' 발언과 관련, "정부로서는 항상 모든 사태에 대응할 수 있도록 만전의 경계·감시 태세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스가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북한과 거래하는 기업 등에 추가 제재를 가하는 새 대북제재 행정명령에 서명한 것에 대해 "북한에 대해 새로운 단계의 압력을 가한다는 관점에서 우리나라로서는 미국의 새로운 조치를 강력 지지한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은 22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북한을 완전히 파괴할 수도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에 대해 "그에 상응하는 초강경 대응조치 단행을 심중히 고려할 것"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유엔 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 중인 리용호 외무상은 21일(현지시간) 김정은이 밝힌 '대응조치'가 무엇을 의미하느냐는 기자단의 질문에 "어떤 조치가 취해질지는 잘 모르겠지만, 내 생각에는 아마 수소탄 실험을 태평양상에서 실시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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