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홍준표, 靑-여야 당대표 회동 또 불참…"만남 의미 없어"

등록 2017.09.22 16:27:3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2017.04.1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2017.04.12.  [email protected]


 지난 7월 첫 영수회담땐 수해복구 봉사활동 떠나
 국감·예산국회 前 대여공세 집중···존재감 과시용
 
【서울=뉴시스】이근홍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대통령-여야 5당 대표 회동에 또다시 불참할 전망이다.

  소통을 원하는 정부의 손짓에 홍 대표가 변함없이 완강한 태도를 보이면서 새 정부 출범 후 두 번째로 열릴 영수회담도 제1 야당이 빠진 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 최측근은 22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홍 대표는 문 대통령이 제안한 회동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며 "만남을 갖는다 해도 현 정국을 풀 수 있는 마땅한 방안을 도출 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술핵 재배치, 탈원전 정책, 공영방송 파업,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신설,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 출범 등 다양한 사안을 놓고 정부와 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과의 회담은 큰 의미가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또 국정감사와 예산국회 정국을 앞두고 있는 만큼 당분간 정부와 여당에 대한 공세에 힘을 집중하며 한국당의 존재감을 부각시키려 할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홍 대표는 지난 20일 당대표 및 최고위원·3선 의원 연석회의에서 "대통령이 유엔 외교에서 돌아오면 청와대 5자회동을 하겠다고 말하고 가셨는데 최근 여권의 행태를 보면 우리 당 의원들 신상 털기에 주력하고 있다"며 "몽둥이 들고 협조하라고 요구하는 그런 형국에서 청와대 5자회동을 하는 것 자체가 거의 어불성설"이라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지난 7월19일 문 대통령이 마련했던 첫 영수회담에도 불참했다.

  문 대통령이 여야 5당 대표를 초대해 한·미 정상회담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결과를 설명하려 했지만 홍 대표가 이에 응하지 않으며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등 4당 지도부만 참석했다.

  당시 홍 대표는 영수회담이 진행되는 시간에 청주 수해지역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영수회담을 일부러 피하기 위한 것이라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홍 대표는 이날 봉사활동을 마친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청와대 들러리 회담에 참가하기 보다는 수해현장을 찾는 것이 바른 길이라고 판단했다"며 영수회담 불참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청와대는 5당 대표가 모두 모이는 회동을 마련하기 위해 막판까지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국회를 찾아 민주당 지도부를 비롯해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을 만났다.

  전 수석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홍 대표의 영수회담 불참에 대한 질문을 받고 "지난 1차 5당 대표 회담을 할 때 (홍 대표가) 다음에는 참석하겠다고 약속을 했다"며 "지난번에는 장외투쟁 중이라 홍 대표의 입장을 이해한다. (그러나) 이제 원내로 다시 돌아와서 강력하게 제1야당으로서 사실상의 역할과 입장을 밝히고 있는 입장이니까 지금은 그때와 상황이 달라졌다. 최대한 함께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답했다.

  회동 시점과 관련해 그는 "대체적인 아웃라인만 서로 주고받았다"며 "다음 주 중에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