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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여성 잔인하게 살해 유기 30대 등 2명 구속

등록 2017.09.22 17: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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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여성 잔인하게 살해 유기 30대 등 2명 구속


【청주=뉴시스】김재광 기자 = 충북 청주흥덕경찰서는 22일 20대 여성과 말다툼을 하다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살인 등)로 A(32)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A씨의 범행을 지켜보고 방조한 여자친구 B(21)씨를 살인방조 혐의로 함께 구속했다.

 청주지법 도형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A씨 등 2명에 대한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19일 오전 0시 20분께 C(22·여)씨를 만나 말다툼을 벌이다 고추지지대로 사용하는 철근으로 머리 등을 마구 폭행한 뒤 목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C씨를 살해하기 전 성폭행범에게 당한 뒤 유기된 것으로 위장하기 위해 먼저 옷을 벗으라고 한 뒤 잔인하게 살해했다.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둑길 옆 풀숲에 시신이 굴러떨어진 것 처럼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피해자 C씨는 B씨와 15년 넘게 같은 지역에 살면서 친하게 지낸 언니·동생 사이로 알려졌다. C씨는 전 남편과 친구인 A씨와 평소 알고지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결과 C씨는 자신이 낳은 3살 배기 아이를 A씨에게 자주 맡긴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는 주변 사람들에게 "A씨가 자신의 아이를 돌보며 학대한다"고 험담했고, 이에 격분한 A씨는 C씨를 만나 언쟁을 벌이다 잔인하게 폭행해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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