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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北 외무상 '태평양 수소탄' 발언 "불에 기름 끼얹지 말라"

등록 2017.09.22 22: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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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北 외무상 '태평양 수소탄' 발언 "불에 기름 끼얹지 말라"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태평양 상의 수소탄 실험'을 언급하며 초강경 위협 메시지를 전한 데 대해 중국 외교부가 “관련국가들은 상호 자극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22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루캉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현시점에서 한반도 정세는 매우 복잡하고 심각하다”면서 “관련국가들은 자제함을 유지하고 긴장 정세 완화에 노력해야 한다”고 답했다.

 루 대변인은 또 "모든 관련국들이 져야 할 책임을 지고 같은 방향으로 노력할때야만 한반도 핵문제를 해결될 수 있고 한반도를 포함한 본 지역(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이 실현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는 동북아 지역 국가들과 국제사회 공동의 이익에 부합된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북한의 핵 실험 언급에 추가적인 항의를 할 것인지'라는 질문에는 "중국은 북한이 핵 무기를 개발하고, 핵 실험을 진행하는 것을 반대해 왔다”면서 “이런 입장은 공개적으로 언급된 바 있고 북한도 이를 매우 분명히 알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루 대변인은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실현하려면 관련국들은 반드시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를 철저히 이행해야 하고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면서 “반면 상호 자극하거나 불에 기름을 끼얹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엔 총회 강경 발언을 문제 삼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초강경 대응 예고 성명에 대해서는 “중국 측이 한반도 핵 문제와 연관해 밝혀 온 입장과 동일하다”면서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평양=AP/뉴시스】리용호 북한 외무상(왼쪽)이 19일 중국 베이징 국제공항에 도착해 차에 올라타고 있다. 리 외무상은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베이징을 거쳐 미국 뉴욕으로 향할 예정이다. 2017.09.19

【평양=AP/뉴시스】리용호 북한 외무상(왼쪽)이 19일 중국 베이징 국제공항에 도착해 차에 올라타고 있다. 리 외무상은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베이징을 거쳐 미국 뉴욕으로 향할 예정이다. 2017.09.19

아울러 "일부 직접 당사국들(남북한과 미국) 간 개성있는(독특한) 발언에 대해서 중국은 줄곧 평가를 하지 않았다”고 못 박았다.

 한편 이날 김 위원장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북한을 완전히 파괴할 수도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에 대해 "그에 상응하는 초강경 대응조치 단행을 심중히 고려할 것"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유엔 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 중인 리용호 외무상은 김정은이 밝힌 '대응조치'가 무엇을 의미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어떤 조치가 취해질지는 잘 모르겠지만, 내 생각에는 아마 수소탄 실험을 태평양상에서 실시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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