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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비리 '10개 혐의' 하성용 전 KAI 사장 구속

등록 2017.09.23 01: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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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비자금 조성, 채용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하성용 전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17.09.19.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비자금 조성, 채용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하성용 전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17.09.19. [email protected]

법원 "주요 범죄혐의 소명···도망 및 증거인멸 염려"
KAI 수사 첫걸음 뗀지 2년7개월 만에 '정점' 구속수사

【서울=뉴시스】김현섭 기자 =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경영비리 의혹의 중심인 하성용(65) 전 사장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오민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3일 "주요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도망 및 증거인멸 염려가 있어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구속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검사 이용일)는 지난 21일 하 전 사장에게 총 10개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하 전 사장은 외부감사법 및 자본시장법 위반(분식회계), 업무방해, 뇌물공여, 배임수재, 범죄수익은닉,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횡령·사기·배임) 및 상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이는 대부분 앞서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KAI 간부, 협력업체 고위관계자 등에게 적용된 혐의들이다.

 검찰은 원가 부풀리기, 분식회계, 대가 수수를 통한 일감 몰아주기, 신입사원 채용비리 등 KAI 부정행위 전반에 있어 하 전 사장이 정점에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하 전 사장이 취임한 2013년 이후 KAI가 부풀린 회계 사기 규모는 수천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감사원에서 관련 자료를 받은 지 2년7개월 만에 KAI 경영비리 '몸통'인 하 전 사장 구속수사를 하게 됐다.  

 KAI에 대한 수사는 감사원이 지난 2015년 2월 검찰이 중심이 된 범정부 방위사업비리 합동수사단에 수사참고자료를 이첩하면서 첫 걸음을 뗐다.

 검찰은 지난 19일 오전 하 전 사장을 소환했고 다음날 오전 2시께 하 전 사장을 긴급체포해 조사를 진행했다.

 하 전 사장은 검찰 출석 당시 '혐의 인정하느냐'는 등 취재진 질문에 "오해가 있다면 성실히 답변 드리겠다"고 대답했다.

 이어 회계 부정 등을 통해 확보한 비자금이 정치권에 흘러갔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그런 사실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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