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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1위 포기 못해' 두산, '단군 매치' 잡고 KIA 반 경기차 추격

등록 2017.09.22 22:27:24수정 2017.09.22 22:2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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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22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이 6-0 완승을 거둔 뒤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17.09.22.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22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이 6-0 완승을 거둔 뒤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17.09.22.  [email protected]

롯데, 한화 잡고 3위 NC와 승차 없애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정규리그 우승의 향방은 다시 안갯속으로 빠져들게 됐다.

 두산 베어스가 '외나무 다리 승부'였던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선두 자리를 위협했다.

 두산은 2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의 경기에서 투타 조화를 앞세워 6-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양 팀의 맞대결은 정규리그 1, 2위의 시즌 최종전으로 큰 관심을 모았다. 1위 KIA와 2위 두산의 경기 차가 반 경기에 불과해 이날 경기 승패가 정규리그 우승의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높았다.

 시즌 마지막 '단군 매치'에서 미소를 지은 것은 두산이었다.

 두산은 최근 5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81승째(55패 3무)를 수확, 선두 KIA를 반 경기 차로 바짝 추격했다.

 2연패에 빠지면서 정규리그 매직넘버 '7'을 좀처럼 줄이지 못한 KIA는 이날 승리한다면 매직넘버를 '5'까지 줄일 수 있었지만, 3연패로 54패째(81승 1무)를 기록하면서 정규리그 우승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잔여경기가 두산(5경기)에 비해 8경기로 많은 KIA가 여전히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는 상황이지만, 이날 경기를 내주면서 심리적으로 쫓기게 됐다.

 두산의 토종 좌완 에이스 장원준은 7이닝 동안 5개의 안타와 1개의 볼넷만을 내주고 KIA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삼진은 6개를 솎아냈다.

 여러 차례 위기 상황을 넘기며 팀 승리를 이끈 장원준은 시즌 13승째(9패)를 따냈다.

 타선에서는 리드오프 민병헌이 3회초 선제 투런포를 쏘아올리는 등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박건우는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제 몫을 톡톡히 했다.

 반면 KIA의 외국인 에이스 헥터 노에시는 6이닝 7피안타(2홈런) 5실점으로 흔들렸다. 헥터는 시즌 5패째(18승)를 기록했다.

 두산은 3회초 허경민의 안타로 만든 1사 1루에서 민병헌이 헥터를 상대로 좌월 투런포(시즌 14호)를 작렬해 2-0으로 앞섰다.

 4회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양의지가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시즌 14호)을 쏘아올리면서 두산은 3-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5회 민병헌의 볼넷과 류지혁의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든 두산은 박건우가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 1점을 추가했다.

 두산은 이어진 무사 1, 3루에서 김재환이 우측 외야로 총알같이 날아가는 적시타를 때려내 5-0까지 달아났다.

 7회 박건우의 안타와 김재환의 2루타로 1사 2, 3루의 찬스를 일군 두산은 오재일의 내야 땅볼 때 3루에 있던 박건우가 홈을 밟아 1점을 추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선발 조쉬 린드블럼의 쾌투에 힘입어 한화 이글스를 2-0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76승째(62패 2무)를 수확한 롯데는 정규리그 4위를 확보했다. 롯데가 남은 4경기를 모두 지고 5위 SK 와이번스(73승 67패 1무)가 남은 3경기를 모두 져도 순위는 바뀌지 않는다.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22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선발투수 장원준이 역투하고 있다. 2017.09.22.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22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선발투수 장원준이 역투하고 있다. 2017.09.22.  [email protected]

더불어 롯데는 3위 NC 다이노스(75승 61패 2무)와 승차를 없앴다. 롯데는 NC에 승차없이 승률에서 7모 뒤진 4위가 됐다.

 롯데 선발로 나선 외국인 투수 린드블럼은 7이닝 동안 2개의 안타만을 내주고 한화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8개의 삼진을 잡는 동안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으며 깔끔한 투구를 선보인 린드블럼은 시즌 4승째(3패)를 따냈다.

 린드블럼의 호투 속에 로세는 4회초 2사 1, 2루에서 앤디 번즈의 좌전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6회 강민호, 김문호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더해 2-0으로 앞섰다.

 롯데는 린드블럼의 뒤를 이어 8회 마운드에 오른 조정훈이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리드를 지켰다.

 9회 마운드를 이어받은 손승락은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책임져 팀 승리를 지켰다.

 시즌 36세이브째(1승 3패)를 챙긴 손승락은 개인 통산 4번째 구원왕을 확정했다. 손승락은 넥센 히어로즈 시절이던 2010년(26세이브), 2013년(46세이브), 2014년(32세이브) 세이브 부문 1위에 오른 바 있다.

 한화는 76패(59승 1무)를 기록했다.

 한화 선발 안영명은 7이닝 10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7패째(1승)를 떠안았다.
  
 LG 트윈스는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펼쳐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삼성의 추격을 뿌리치고 8-4로 이겼다.

 5번 타자 양석환이 2-0으로 앞선 6회초 투런포(시즌 13호)를 날리는 등 3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문선재는 5회 선제 투런포(시즌 1호)를 날린 것을 포함해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타선에 힘을 더했다.

 LG의 왼손 에이스 차우찬은 6이닝 8피안타 3실점(2자책점)으로 제 몫을 해내 지난 8월 3일 롯데전 이후 50일 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9승째(7패)다.

 팀이 8-4로 앞선 9회말 1사 1, 2루의 위기에 등판한 이동현은 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6세이브째(2승 6패)를 챙겼다.

 이날 승리로 3연패의 사슬을 끊은 LG는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갔다. 66승째(67패 3무)를 올린 LG와 6위 넥센(69승 69패 2무)의 경기 차는 반 경기차다.

 삼성은 81패째(53승 5무)를 기록했다. 장타 두 방에 운 삼성 선발 백정현은 5⅓이닝 5피안타(2홈런) 4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4패째(8승)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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