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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죽음의 백조' 최북단 비행에 "긴밀한 한미 공조로 움직여"

등록 2017.09.24 14:3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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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미 국방부는 “23일(현지시각)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발진한 전략폭격기 B-1B 랜서(사진)가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기지에서 발진한 F-15C 이글스 전투기 호위를 받으며 북한 동해의 국제공역을 비행하는 '무력시위'를 펼쳤다.”고 발표했다. 2017.09.24. (사진=미태평양사령부)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미 국방부는 “23일(현지시각)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발진한 전략폭격기 B-1B 랜서(사진)가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기지에서 발진한 F-15C 이글스 전투기 호위를 받으며 북한 동해의 국제공역을 비행하는 '무력시위'를 펼쳤다.”고 발표했다. 2017.09.24. (사진=미태평양사령부)[email protected]

한미 합의 속 美전략폭격기 최북단 무력시위
 트럼프-김정은 거친 설전으로 긴장 고조

 【서울=뉴시스】장윤희 기자 = 청와대는 24일 '죽음의 백조'(swan of death)로 불리는 미국의 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최북단을 비행하며 무력시위한 것 관련 "긴밀한 한미 공조를 바탕으로 움직였다"고 밝혔다. B-1B는 미국의 대표적인 전략폭격기로 모양이 백조와 닮았다고 해서 죽음의 백조로 불린다.

 이날 군 당국도 "국가안보실과 관련 부서 간 긴밀한 상황공유체제가 유지됐다"며 "우리 군은 같이 출격은 하지 않고, 상황을 공유하며 적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즉각 (대비) 가능할 수 있는 태세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공군 자산이 지원되진 않았지만 한미 당국간 사전에 충분한 조율과 협의가 있었다는 맥락이다.

 미 국방부가 23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B-1B 폭격기는 미국령 괌에 위치한 공군기지에서 이륙했다. '죽음의 백조'는 일본 오키나와의 미군 기지에서 발진한 F-15C를 호위받으며 비행했다. 이는 북한의 '괌 무력사격' 발언, 북한이 지난달 29일과 지난 15일 각각 두차례 일본 상공을 넘어가는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하며 괌 타격 능력을 과시한 것의 대응으로 볼 수 있다.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군사행동 가능성이 빈말이 아님을 보여주기 위한 경고성 비행으로도 풀이된다. 이날 동해상에 출격한 B-1B는 2대로 알려졌다.

 다나 화이트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21세기 들어 북한 해상을 비행한 미국 전투기나 폭격기 중 비무장지대(DMZ) 가장 북쪽으로 간 것"이라며 "북한의 무분별한 행동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과 북한은 유엔총회를 기점으로 설전을 주고받으며 양국 긴장 모드를 최고 수위에 올려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향해 '로켓맨', '자살 임무를 수행하는 중', '완전 파괴할 수 있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이에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22일 처음으로 본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그에 상응한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조치를 고려하겠다"고 경고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불장난을 즐기는 불망나니, 깡패'라고 강도높게 맞받아쳤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유엔총회 현장에서 '초강경 대응 조치'의 성격에 대해 "역대급 수소탄 시험을 태평양 상에서 하는 것으로 되지 않겠는가"라고 언급했다.

 리 외무상은 23일(현지시간) 열린 북한 순서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미국은 이 세상에서 제일 처음으로 핵무기를 만든 나라"라면서 '자살 공격을 시작한 것은 다름 아닌 트럼프', '힘에는 힘으로 맞서야 한다'고 비난하면서 한반도 정세는 더욱 격랑 속으로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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