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생태계교란식물, 서울 한강수변 축구장 100개 면적 점령

등록 2017.09.25 06: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생태계교란식물, 서울 한강수변 축구장 100개 면적 점령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한강변에 축구장(약 7000㎡) 100개에 해당하는 면적이 생태계교란식물로 덮여 서울시가 제거 작업에 나섰다.

 25일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에 따르면 현재 한강변 70만2000㎡에 이르는 수변에 가시박·단풍잎돼지풀·돼지풀·환삼덩굴 등 생태계교란식물이 발생하고 있다.

 가시박은 '식물계의 황소개구리'라 불린다. 1개체당 300~400개 정도 종자를 생산하며 덩굴로 왕성하게 번식해 한강 저수호 안 나무를 뒤덮는 등 한강 고유 수변식물에 피해를 입히고 있다.

 단풍잎돼지풀 꽃가루는 알레르기성 비염, 결막염, 기관지 천식 등 화분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환삼덩굴은 환경부 지정 교란식물은 아니지만 타 식물에 위해를 가하고 있다.

 그동안 한강사업본부는 교란식물 제거를 위해 봄철 발생초기 뿌리째 뽑기, 여름철 덩굴 걷기, 가을철 가시박·단풍잎돼지풀 개화 직전 집중 제거 등을 추진해왔다.

생태계교란식물, 서울 한강수변 축구장 100개 면적 점령

올해는 지난달 7일부터 11일까지 5일간 1차 집중제거기간을 설정하고 연인원 288명을 동원해 14만8739㎡에 분포한 교란식물(발생면적의 21.1%)을 집중제거한 바 있다.

 한강사업본부는 이번에도 25일부터 29일까지 5일간 생태계교란식물 집중 제거기간으로 선정하고 집중제거에 나선다.

 이번에는 가시박과 단풍잎돼지풀 위주로 집중제거를 실시한다.

 시는 교란식물을 알리고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고덕생태경관보전지역 등 4곳에서 '위해식물 넌 누구니' 등 3개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광나루한강공원에는 큰 나무 위주 생태군락지를 조성해 교란식물 서식이 어려운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한강사업본부 유재룡 본부장은 "매년 발생하는 교란식물을 제거하는 작업도 중요하지만 이와 병행해 한강 자연성을 회복시켜 위해식물이 서식하기 어려운 환경을 만들어 나가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