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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종합]전북 만난 대구, 골문 세 번 열고도 1-1 무승부

등록 2017.09.24 21:4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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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대구-전북전에서 나온 VAR.(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시스】대구-전북전에서 나온 VAR.(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VAR로 두 골 취소
이날 세 경기 모두 1-1 무승부

【서울=뉴시스】권혁진 기자 = 대구FC가 선두 전북 현대의 골문을 세 번이나 열었지만 승수를 쌓지 못했다. VAR(비디오 판독)으로 한 골 밖에 인정 받지 못한 탓이다.

 대구는 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의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겼다.

 대구는 예상을 깨고 전반 19분 주니오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리그 최강의 공격력을 갖춘 전북은 전반 36분 박원재의 패스를 받은 이승기의 오른발 슛으로 균형을 맞췄다.

 여기까지는 지극히 평범한 흐름이었다.

 첫 번째 돌발 상황은 후반 13분에 발생됐다. 대구 주니오가 가슴 트래핑 후 오른발 슛으로 팀의 두 번째 득점을 만들었다.

 이때 비디오 판독(VAR)을 알리는 주심의 수신호가 전달됐다. 주심과 비디오 판독 심판은 영상을 수차례 돌려본 끝에 경합 과정에서 주니오가 신형민을 밀었다고 판단, 노골을 선언했다.

 1-1로 맞선 후반 40분에도 VAR이 이뤄졌다.

 이번에도 대구의 골이 도마 위에 올랐다. 에반도르는 세징야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깔끔한 마침표를 찍었다. 오프사이드나 접촉에 의한 반칙을 확인할 수 없었던 골이었다.

 하지만 주심은 다시 한 번 비디오를 보기 위해 하프라인 근처로 향했고, 이내 득점 취소를 알렸다. 대구 선수들은 강하게 항의했지만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VAR 확인 결과 대구 골키퍼 조현우가 골킥을 할 때 공을 멈추지 않고 찼다. 이 대목을 문제 삼은 것인데 규정상 심판의 결정이 옳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골이 터질 경우 공격 시작 시점부터 골이 나올 때까지 VAR을 통해 세세히 확인한다. 이 과정에서 골킥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 발견된 것"이라면서 "공격 시작 시점 판단은 주심의 권한이다. 주심은 조현우의 골킥을 공격의 시작 시점이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VAR로 두 골을 빼앗긴 대구는 대어 사냥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대구는 승점 32로 9위가 됐다.

【서울=뉴시스】아쉬워하는 심동운(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시스】아쉬워하는 심동운(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 최강희 감독은 200승 문턱에서 두 번째 제자리걸음을 했다. 전북은 승점 61로 2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58)에 3점 앞선 선두를 지켰다.

 갈 길 바쁜 FC서울과 포항 스틸러스의 혈투 역시 1-1로 막을 내렸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확보를 노리는 서울은 승점 47로 5위에 머물렀다. 4위 수원 삼성(승점 51)과는 4점차다.

 하위 클래식 추락 위기에 놓인 7위 포항(승점 38)은 6위 강원(승점 42)과 4점차를 유지했다.

 포항은 전반 5분 심동운의 날카로운 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하지만 선제골은 서울이었다.

 전반 14분 박주영의 프리킥이 골대에 맞고 흐르자 오스마르가 왼발로 마무리했다. 노동건이 넘어진 채로 손을 뻗었지만 공의 방향을 바꾸지 못했다.

 포항은 후반 초반 몇 차례 기회를 잡았다. 후반 16분에는 곽태휘의 백패스를 이광혁이 가로채 슛까지 연결했으나 공은 수비수를 맞고 골대를 벗어났다.

 꾸준히 서울을 압박하던 포항은 후반 35분 완델손의 원맨쇼로 마침내 균형을 맞췄다.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완델손은 빠른 드리블로 고요한과 신광훈의 수비에서 벗어난 뒤 슛까지 날렸다. 완델손은 양한빈이 공을 쳐내자 재차 슛을 날려 서울의 골문을 열었다.

 강원과 광주FC는 1-1로 비겼다. 강원은 전반 39분 한국영의 절묘한 감아차기로 리드를 잡았으나, 전반 47분 페널티킥 동점골을 내줬다.

 광주는 승점 21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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