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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세일페스타, 中관광객 급감·해외여행 사상 최대에 '흥행 부진' 우려

등록 2017.09.25 14: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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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세일페스타, 中관광객 급감·해외여행 사상 최대에 '흥행 부진' 우려

【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올해 2회째를 맞는 민관합동 쇼핑관광 축제 '코리아세일페스타(Korea Sale FESTA)'가 오는 28일부터 10월31일까지 34일간 열릴 예정인 가운데 중국의 사드보복, 대북 이슈, 긴 연휴에 따른 해외여행객 증가 등이 흥행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5일 산업자원부 등에 따르면 올해는 전년보다 11억원 증가한 51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홍보와 지역시장 지원 강화 등 규모는 더 키웠고 다양한 즐길 거리를 마련했다. 참여 업체는 지난해 341개에서 400개 이상, 전통시장도 100개 늘어난 500여곳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울산 지역 등 지역 특화 행사가 추가돼 55개의 지역 축제도 코리아세일페스타와 연계, 전국 단위의 행사가 열린다. 외식 업체와 호텔 업계도 참여해 외국인 관광객 등의 입맛을 잡을 계획이다. 백화점 등 대형 유통업계에도 이날 물가안정 및 내수경기 활성화를 위한 '코리아세일페스타' 동참 소식을 일제히 알리며 최대 70~80% 세일을 예고했다.

하지만 코리아세일페스타의 흥행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우선 중국의 사드 보복에 중국인 관광객의 방한이 전면 중단돼 다음달 1일부터 8일까지 이어진 중국의 국경절과 중추절 연휴 특수가 실종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경절 연휴에는 25만명의 유커가 방한해 6500억원 이상의 경제효과를 낸 것으로 알려졌으나 올해는 이를 기대하긴 힘들다. 동남아 등 다른 국가 관광객들의 방한도 올들어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 등 대북 이슈로 인해 소폭 감소해, 중국인 관광객의 공백을 메꾸기도 쉽지 않다.

여기에 긴 연휴가 이어지면서 110만명에서 최대 130만명까지 해외여행을 떠날 것으로 예측돼 내수 진작 효과마저 불투명하다. 장기간의 연휴를 앞두고 미리 명절을 준비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추석선물세트 예약 판매는 백화점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40%~60% 정도 늘었다. 반면 이같은 '명절 특수' 외에 '코리아세일페스타 특수'는 기대하지 않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연휴 기간 소비가 늘어나지만, 중국인 관광객 급감과 한국인 해외여행 급증은 올해 코리아세일페스타 흥행에 악재가 될 것"이라며 "과연 국내에서 쇼핑 수요 늘어나 내수부양 등 정부가 기대했던 정책적 효과를 낼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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