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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세장에도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빛났다…사상 최고가 '행진'

등록 2017.09.25 16:3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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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형섭 기자 = 약세장에서도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빛났다. 북한 리스크 등으로 코스피 지수가 닷새 연속 하락하는 가운데서도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나란히 사상 최고가 기록을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2388.71) 대비 8.31포인트(0.35%) 내린 2380.44에 장을 마쳤다. 지난 19일부터 5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지난 18일 2400선을 재돌파했던 코스피는 최근 북한과 미국 간 갈등이 고조됨에 따라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부각되면서 힘이 빠진 모습이다. 전 거래일에 2400선이 무너진 코스피는 이날 2380선에 간신히 턱걸이했다.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북한 리스크조차 개의치 않는다는 듯 역대 최고가 기록을 세우며 날아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17%(3만1000원) 오른 268만1000원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1일(264만원)과 22일(265만원)에 이어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가 기록을 이어나갔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후 한때 268만40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역시 21일(264만8000원)과 22일(268만원)에 이은 3거래일 연속 장중 최고가 기록이다.

 삼성전자우도 전 거래일 대비 1.89%(4만원) 오르며 사상 최고가인 215만2000원에 장을 마쳤다.

 시총 2위인 SK하이닉스도 종가와 장중 최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3.85%(3200원) 오른 SK하이닉스는 사상 최고가인 8만63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15일 7만7500원을 시작으로 18일 8만원, 19일 8만500원, 20일 8만1200원, 21일 8만3400원, 22일 8만4300원 등에 이은 7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가 기록이다.

 반도체 업황 호조로 올 하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더해 삼성전자는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 8'의 출시 효과가, SK하이닉스는 도시바 메모리 인수 가능성 확대 등의 호재가 더해져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FN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14조2547억원, 15조5388억원이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174.12%, 68.53%씩 성장한 것이다.

 도현우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는 4분기에도 모바일 부문을 중심으로 수요가 개선되면서 좋은 수급 상황이 유지될 것"이라며 "디스플레이 부문 중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는 고객사로 물량 납품이 본격화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도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이 3조8227억원, 4조25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26.55%, 162.05%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생각보다 좋은 메모리 반도체 수급 흐름을 반영해 올해 및 내년 실적 전망치를 상향했다"며 "내년 상반기에도 D램과 낸드플래시메모리 수급은 타이트할 전망인데 특히 D램의 경우 상반기가 비수기지만 아이폰X 및 서버 수요가 연초로 이월된 상황이고, 경쟁사 D램 라인 전환까지 진행될 예정이어서 공급부족 심화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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