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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봅시다]냉장고 여니 한숨 가득···남은 추석음식, 새 요리로 재탄생 시켜볼까

등록 2017.10.06 06:00:00수정 2017.10.06 08:2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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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봅시다]냉장고 여니 한숨 가득···남은 추석음식, 새 요리로 재탄생 시켜볼까

 
튀김류는 전골이나 조림으로, 나물은 죽이나 전 재료로 활용
남은 과일은 한데모아 샐러드로

【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추석도 지나고 '명절전쟁'을 치른 주부들이 그나마 한숨을 돌릴 여유가 생겼다. 그런데 추석 음식들로 가득 채워져 튀김·생선 냄새와 함께 조명 불빛조차 제대로 안 보이는 냉장고를 볼 때면 한숨은 절로 새어 나온다.

음식을 장만할 때 차례상에 올릴 양과 가족 친지들의 인원을 감안해 필요한 양만 조리하려 했지만 '모자람'은 '더함'만 못하다는 생각이 앞서서 빚은 참사다. 정성 들여 만든 음식인데 이대로 두었다간 결국 쓰레기로 전락하는 건 시간문제라는 걸 알고있기에 안타까움은 더하다.

이제 선택은 두 가지다. 양에 따라서 최대한 남은 음식을 잘 보관하는 것과 새로운 요리로 재탄생시키는 것.

추석명절 때 사용하고 남은 음식은 이미 한 차례 간이 되어 있는데다 적당히 익혀진 상태다. 따라서 다시 가열해 먹기보다 전이나 튀김은 전골이나 조림으로, 나물은 전이나 튀김으로 활용하는 등 조리법을 바꿔주거나 색다른 소스를 곁들이면 또다른 맛을 연출할 수 있다.

◇튀김류 = 기름기가 많은 음식은 다시 가열하면 수분이 빠져 질겨지고 맛이 텁텁해지기 쉬워 아예 다른 요리의 주재료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전이 남았다면 찌개에 넣어 맛을 내도 좋고, 생선전, 표고버섯전, 두부전 따위를 한데 모아 모듬전골을 만들어도 궁합이 잘 맞는다. 전골은 은근한 육수에 마늘, 국간장, 소금, 후추로 간을 맞춰 끓이면서 즉석에서 먹으면 더욱 좋다. 또한 전과 튀김은 식용유에 바삭바삭하게 튀겨낸 뒤 새콤달콤한 소스를 곁들여 중국식 탕수를 만들면 아이들이 무척 좋아한다.

◇나물 = 나물은 잘게 썰어 찬밥과 같이 끓이면 영양 만점의 죽을 만들 수 있다. 밀가루와 달걀을 넣고 엉길 정도로 반죽해 빈대떡 지지듯 지져먹어도 색다른 맛이다. 물기가 많은 나물(숙주, 콩나물 등)을 제외하고는 튀김 재료로도 안성맞춤, 부재료로 옥수수나 새우 등을 곁들여 호박오가리나물이나 도라지나물, 고사리나물 등에 튀김옷을 살짝 입혀 튀기면 일품 튀김 요리로 손색이 없다.

◇잡채 = 잡채는 밀전병에 싸서 겨자 소스에 찍어먹거나 중국식 춘권처럼 튀겨보자. 나물에 조갯살, 미더덕 등 해물을 넣어 시원한 국을 끓여도 별미다.

◇북어 = 차례나 제사상에 올렸던 북어는 주로 북엇국을 끓이는 경우가 많은데 가시를 발라내고 강판에 긁어 보푸라기를 만들어 반찬으로 활용해도 괜찮다. 소금, 설탕, 참기름 등을 넣고 무치면 부드러우면서도 고소한 맛이 노약자들의 밑반찬으로 제격이다. 북어포는 찜, 구이, 전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양념에 재운 북어에 찹쌀가루를 발라 구우면 쫀득쫀득한 맛이 더해져 별미다.

◇과일 = 오래 두면 색이 변하고 표면이 말라 그냥 먹기에는 신선미가 떨어질 수 있다. 남은 과일은 한데 모아 샐러드를 만들어도 보고, 사과의 경우 납작납작하게 썰어 고추장양념에 버무린 다음 밑반찬(사과초무침)으로 활용해보면 별미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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