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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 총격범, 은퇴한 회계사···아버지는 정신병 은행강도

등록 2017.10.03 04: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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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AP/뉴시스】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거리에서 경찰이 총격 사건을 수습하고 있다. 2017.10.3.

【라스베이거스=AP/뉴시스】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거리에서 경찰이 총격 사건을 수습하고 있다. 2017.10.3.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총기를 난사한 스티븐 패독(64)은 은퇴한 회계사로 뚜렷한 범행 전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과거 숨진 아버지가 은행 강도 출신으로 드러났다.

 패독의 형제인 에릭은 2일(현지시간) CNN방송에 패독이 과거 회계사로 일했으며 수중에 돈이 많았다며 "유람선에서 비디오 포커를 즐길 정도로 부유한 사람이었다"고 설명했다.

 에릭은 패독이 한때 결혼했다가 이후로는 여자친구와 생활했다며 슬하에 자녀는 없다고 전했다. 또 그가 1~2주 전 어머니와 전화통화를 했고 최근 자신에게도 문자메시지로 안부를 물었다고 말했다.

 에릭은 패독이 왜 사람들을 죽인 건지 알 수 없다며 새벽 1시께 경찰로부터 전화를 받고 총격 사건에 관해 알게 됐다고 했다. 그는 "스티븐은 나의 형제다. 소행성이 하늘에서 떨어진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패독은 라스베이거스에서 북동쪽으로 약 128km 떨어진 메스키토 지역에 거주했다. 이 곳은 주민 수가 약 1만8000명으로 은퇴자들이 주로 산다. 카지노와 골프장이 여러 개 들어서 있다.

 에릭은 1년 전 패독이 플로리다 주 멜버른에서 메스키토로 이사하는 일을 도와줬다고 했다. 또 당시에는 패독이 기관총을 소지하고 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 밖에 패독은 비행기 조종사 자격증이 있다고 전해졌다. 보유하던 총기는 합법적으로 구매한 것으로 보인다.

 패독은 전날 밤 투숙 중이던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리조트 앤 카지노' 호텔 32층의 방에서 길 반대편의 음악 축제장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이 사건으로 최소 58명이 숨지고 515명이 다쳤다.

 패독이 총기 난사 직후 호텔방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탓에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는 별다른 범죄력이 없으며 경찰 수사망에도 올라있지 않았다.

 에릭은 다만 아버지 벤자민 호스킨스 패덕이 유명한 은행 강도로 연방수사국(FBI)의 10대 수배자 명단에 든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아버지가 이미 몇 해 전 세상을 떠났고 형제는 아버지를 잘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폭스뉴스 등은 1969년 FBI의 탈옥자 수배 포스터에 벤자민 패덕이 등장했다며, 그가 사이코패스 진단을 받았으며 자살 충동을 느끼는 위험한 인물로 묘사돼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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