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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증후군에 무리한 집안일'이 불러온 '과사용증후군'···휴식이 답

등록 2017.10.08 10:3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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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뉴시스】김경목 기자 =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인 4일 오후 후손들이 강원 강릉시 영동공원묘원에서 조상의 묘를 찾아 성묘를 지내고 있다. 2017.10.04. photo31@newsis.com

【강릉=뉴시스】김경목 기자 =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인 4일 오후 후손들이 강원 강릉시 영동공원묘원에서 조상의 묘를 찾아 성묘를 지내고 있다. 2017.10.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수윤 기자 = 길었던 추석연휴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과사용증후군(overuse syndrome)'을 호소하는 주부들이 늘고 있다.

 '과사용증후군'이란 똑같은 동작을 반복하거나 신체의 특정 부위를 무리하게 사용하면서 나타나는 근골격계의 통증 및 이상 현상을 말한다.

 장시간 운전, 벌초와 성묘, 가족 친지들을 맞이하기 위한 대청소와 집안 정리, 많은 양의 음식 장만과 설거지에 뒷정리까지 하느라 연휴가 끝나갈 무렵이면 온몸이 두들겨 맞은 것처럼 아프고 저리기 시작한다. 

 '과사용증후군'은 신체의 특정 부위를 아주 센 강도로 무리하게 사용했을 때도 나타날 수 있지만 강도는 그리 세지 않더라도 수없이 반복되는 경미한 자극에 의한 누적손상으로도 발생한다.

 벌초작업을 위해 구부정한 자세로 장시간 일을 해 허리와 등에 근육통이 발생할 수 있고, 심한 경우에는 디스크 질환까지 생길 수 있다.

 주부들의 경우 음식 장만을 위해 여러 날 식재료를 다듬고 썰고 부치고 무거운 솥이나 냄비를 반복적으로 들었다 놨다하면서 손가락, 손목, 팔꿈치, 어깨관절 등에 누적손상이 일어날 수 있다.

 대개 손가락이나 손목 관절의 인대염이나 손목터널 증후군 같은 말초신경 손상이 빈번하게 나타나고 팔꿈치 안쪽 바깥쪽 인대염도 흔하며 어깨를 움직이기가 불편해지는 회전근개 증후군도 자주 발생한다.

 장시간 서서 또는 방바닥에 앉아서 일을 하다 보면 뒷목과 어깻죽지 근육들이 쉬지 못하고 과도하게 사용돼 심한 근육통과 근막통증후군 같은 만성 통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여기에 정신적인 스트레스까지 겹치면 통증은 배가돼 마치 큰 병이라도 걸린 것처럼 온 몸을 움직이기 힘들게 아파온다.

 과사용증후군의 치료는 무리하게 사용했던 신체 부위를 자연치유 될 수 있도록 충분한 휴식 시간을 갖는 것이 특효약이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재활의학과 김철 교수는 "과사용증후군에 휴식만큼 좋은 치료는 없지만, 1주 이상 요통, 근육통, 관절통, 부종 등의 증상이 지속될 경우에는 물리치료와 자세 교육, 적절한 운동요법, 단기간의 소염진통제나 근육이완제 처방 등이 필요하다"면서 "증상이 심한 경우에도 주사치료 등으로 어렵지 않게 치료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증상이 지속될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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