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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내가 정신질환?'···서울시, 청년용 온라인 자가검진 제공

등록 2017.10.10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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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내가 정신질환?'···서울시, 청년용 온라인 자가검진 제공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정신질환을 앓는 청년과 청소년이 늘어나면서 서울시가 온라인 자가검진 등 만성화 방지 대책 마련에 나섰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청소년기나 초기 성인기는 정신질환 발병에 취약한 시기로 조현병은 10~35세 사이에 많이 발생한다. 발병후 '결정적 시기'를 놓치고 5~10년이 지난 후에는 만성질환이 된다.

 결정적 시기란 뚜렷한 정신병적 증상이 드러나기 전 상태(정신증 고위험군)를 포함해 뚜렷한 정신병적 증상이 발현된 시점부터 최대 5년까지 시기를 말한다. '조기정신증'이라고도 한다.

 우리나라는 정신질환 초발 연령대인 청소년기와 초기 성인기 정신질환 조기발견 체계가 미흡해 정신질환이 만성화되는 경향이 있다고 서울시는 지적했다.

 조기정신증을 의심할 수 있는 신호는 ▲불안해하며 의심이 많아지고 긴장한다 ▲쉽게 짜증을 내고 화를 잘 낸다 ▲기분이 쉽게 바뀐다 ▲평소 익숙한 사물, 사람들이 다르게 느껴진다 ▲특이하고 모호한 생각들에 빠져있다 ▲간헐적인 지각의 변화를 경험한다(소리·색깔·냄새 등을 더 강하게 또는 약하게 경험) ▲나를 해치거나 죽으려고 생각한 적이 있다 ▲잠을 잘 못자고, 식욕이 없어지거나 반대로 폭식을 한다 ▲몸이 여기저기 아프다며 신체증상 호소한다 등이다.

 이에따라 서울시는 정신건강의 날(10월10일)을 맞아 청년층의 우울증·중독 등 정신건강 문제를 예방하고 청년들이 결정적 시기를 놓치지 않고 정신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청년마음건강 평가서비스' 사업을 확대한다.

 기존 광역형 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만 운영하던 '조기정신증 평가서비스'를 이달부터 3개 자치구(양천·종로·중구)에서도 받을 수 있도록 확대한다.

 정신증은 증상이 뚜렷하게 드러나기 전에는 본인도 자각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평소 블루터치(https://blutouch.net)에서 온라인 자가검진으로 마음건강을 살피는 노력이 필요하다.

 블루터치는 '다양한 사람들의 마음을 터치(touch)해 다양한 행복을 만든다'는 의미의 서울시 정신건강브랜드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정신질환 발병에 취약한 청년기의 정신증 조기발견을 위해 조기정신증 평가서비스 등 청년정신건강검진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며 "평소 자가진단으로 마음건강 위험신호를 감지하면 적절한 치료와 교육을 통해 발병을 늦추고 정신질환 만성화를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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