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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 기자와 절친 가수 이광필 "김광석 사건 스모킹건 확보"

등록 2017.10.10 11:4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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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가수 겸 산소주의 생명운동가 이광필(왼쪽)과 이상호 기자.

【서울=뉴시스】가수 겸 산소주의 생명운동가 이광필(왼쪽)과 이상호 기자.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이상호 기자가 이미 ‘스모킹 건(어떤 범죄나 사건을 해결하는 결정적 증거)’을 확보했을 것으로 본다.”

가수 겸 산소주의 샘명운동가 이광필(한국 연예인 자살예방 센터장)씨가 최근 가수 김광석(1964~1996) 타살 의혹을 제기한 ‘절친’ 이상호 고발뉴스 대표 기자와 관련해 이렇게 말했다.

 10일 이광필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이 기자는 김광석이 사망한 1996년 1월6일부터 그의 죽음에 의문을 품었다. 그때부터 20년 넘도록 김광석 죽음의 미스터리를 추적해왔다”면서 “긴 추석 연휴 동안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고(故) 김광석 사망 미스터리가 연휴가 끝난 뒤 재점화할 것이다. 이 기자가 그간 확보한 자료라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씨와 이 기자의 인연은 199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영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귀국한 이씨가 서울 신촌 연세대 앞에서 카페(‘블루’)를 운영할 때 지인의 소개로 이 기자를 알게 돼 친분을 맺고 지금까지 형, 동생으로 지내고 있다.

 이씨에 따르면, 김광석 자살 사건이 일어났을 때 MBC 보도국 사회부 경찰 출입 기자였던 이 기자는 그와 만나서도 타살에 관한 의심을 숨기지 않았다. 사건 조사를 많이 했고, 조사한 것을 놓고 그와 많은 의견을 나눴다.   

그는 “이 기자는 김광석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도 노래방에 가면 특유의 성악 발성으로 김광석 노래를 즐겨 불렀다. 노래뿐만 아니라 김광석 본인에 관해서도 줄줄이 꿰고 있었다. 좋아하는 만큼 그에 관해서도 많이 알았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그랬던 이 기자인 만큼 김광석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대해 합리적인 의심을 품는 것은 당연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이 기자가 연출한 다큐멘터리 영화 ‘김광석’을 시사회 때와 개봉 직후 등 두 차례 보며 크게 우려했다고 털어놓았다.

“최대한 편견을 버리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보려고 했다. 그래서인지 영화에서 이 기자가 파고든 김광석 타살 의혹으로 적잖이 논란이 있겠다고 판단했다. (김광석 부인)서해순씨에 대한 비난이 쇄도하고, 그 반작용으로 이 기자 역시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내가 지난 세월 지켜본 이 기자는 특종을 얻기 위해 없는 사실을 조작하거나 억울한 피해자를 만드는 등 가짜뉴스를 만드는 사람은 아니다”면서 “이 기자가 마침내 영화를 내놓은 것은 사건의 스모킹 건을 찾았기 때문일 것이다. 20년 넘게 추적한 사건을 무엇이 급해 설익은 채 꺼내놓았겠는가”라고 반문해 이 기자에게 신뢰감을 나타냈다.

이씨는 “어서 빨리 검경의 수사가 이뤄져 이 기자가 제기한 김광석 사망 관련 미스터리가 속 시원하게 풀렸으면 한다”며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의문을 품은 한 사건을 바쁜 생활 속에서도 오랜 시간 집요하고, 심층적으로 취재해온 이 기자를 동생이고, 후배이지만, 무한 존경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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