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아~가을이니까···'너의 췌장을 먹고싶어'등 로맨스 영화

등록 2017.10.20 09: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 영화 '너의 췌장을 먹고싶어'의 한 장면.

【서울=뉴시스】 영화 '너의 췌장을 먹고싶어'의 한 장면.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찬바람 불면 극장가도 달달해진다. 감성자극 영화로 연인들을 당겨온다.

 올해 가을에도 로맨스 영화는 잊지 않고 찾아왔다. 신작은 물론 2000년대 초반부터 현재까지 우리 영화계를 대표하는 로맨스 영화들이 잇따라 개봉한다. 꼭 한 번 다시 보고싶은 로맨스 영화도 재개봉을 앞두고 있다.

 ◇소설의 신드롬 영화로 이어질까…'너의 췌장을 먹고싶어'

 스스로 외톨이가 되어가는 '나'와 반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그녀', 전혀 접점이 없는 두 사람이 우연히 주운 공책을 계기로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비밀을 공유하게 되면서 사랑에 빠진다.

【서울=뉴시스】 영화 '너의 췌장을 먹고싶어'의 한 장면.

【서울=뉴시스】 영화 '너의 췌장을 먹고싶어'의 한 장면.


 이 독특한 제목의 영화는 스미노 요루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책은 지난해 250만부 이상 팔려나가며 일본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는 등 이른바 '췌장 신드롬'을 일으켰다.

 청춘의 비밀과 이 비밀을 둘러싼 청춘들의 힘겨운 사랑이 관객의 감성을 자극한다. 최근 가장 눈에 띄는 청춘영화 연출을 보여준 츠키카와 쇼 감독이 만들었고, 차세대 스타 하마베 미나미와 키타무라 타쿠미 등이 출연했다. 국내에서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이며, 정식 개봉은 오는 25일이다.

 ◇할리우드 청춘 스타의 로맨스…'뉴니스'

【서울=뉴시스】 영화 '뉴니스'의 한 장면.

【서울=뉴시스】 영화 '뉴니스'의 한 장면.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청춘 스타 니콜라스 홀트가 주연한 로맨스 영화도 준비돼 있다. 11월2일 개봉하는 '뉴니스'(감독 드레이크 도리머스)는 데이팅 어플을 통해 가볍고 자극적인 만남을 반복하던 '마틴'(니콜라스 홀트)이 '가비'(라이아 코스타)를 만나 진정한 사랑에 눈을 뜨는 모습을 담은 작품이다.

 스토리는 익숙하지만, 사랑에 빠지는 순간과 사랑이 깊어지는 과정을 감각적인 이미지를 통해 전달하는 연출 방식이 관객의 감성을 자극한다는 평가다. 배우들의 열연과 그들의 연기를 뒷받침하는 아름다운 음악도 이 작품의 장점 중 하나다.

 ◇시골 가을의 감성…'가을 우체국'

 가수 보아는 배우 권보아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 권보아가 주연한 로맨스 영화 '가을 우체국'은 10월19일 개봉한다. 영화는 스물아홉살 '수련'(권보아)과 수련과 결혼하는 게 인생 목표인 남자 '준'(이학주)의 사랑을 담았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선보여 전석 매진을 기록할 정도로 뜨거운 지지를 받았다. 권보아의 한층 성숙한 연기와 동화를 보는 듯한 시골 가을 풍경이 관객을 로맨스 세계로 이끈다는 평가다.

 ◇마음을 울린 한국 로맨스영화들

 다음 달에는 여전히 관객의 가슴 속에 남아 수없이 회자되는 한국 로맨스 영화를 다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열린다. 롯데시네마는 다음 달 2일부터 2주간 한국 로맨스 영화 기획전 'YOU'R Romance'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6편의 우리나라 로맨스 영화를 두 가지 주제로 나눠 상영한다.

 첫 번째 테마인 '그 시절, 당신의 사랑은 어땠나요?'에서는 이병헌·이은주 주연 '번지점프를 하다'(2001), 손예진과 조승우의 열연이 돋보인 '클래식'(2003), 정우성·손예진의 '내 머리 속의 지우개'를 만나볼 수 있다.

 두 번째 주제인 '요즘, 당신의 사랑은 어떤가요?'에서는 수지에게 '국민 첫사랑' 수식어를 안긴 '건축학개론'(2012)을, 황정민의 가슴 시린 사랑이야기 '남자가 사랑할 때'(2014), 자고 일어나면 얼굴이 변하는 남자와 사랑에 빠진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뷰티 인사이드'(2015)가 상영된다.
【서울=뉴시스】 영화 '클래식'의 한 장면.

【서울=뉴시스】 영화 '클래식'의 한 장면.



 ◇놓치면 아쉬울 재개봉 로맨스

 가을을 맞아 재개봉하는 로맨스 영화들도 있다.

 눈에 띄는 작품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초속 5센티미터'(2007)다. 신카이 감독은 올해 초 '너의 이름은.'(367만명)으로 역대 일본 애니메이션 흥행 신기록을 세우며 이름을 알렸지만, 일본 애니메이션 마니아 사이에서는 그의 최고작으로 바로 '초속 5센티미터'를 꼽는 이들이 많다.

【서울=뉴시스】 영화 '초속 5센티미터'의 한 장면.

【서울=뉴시스】 영화 '초속 5센티미터'의 한 장면.


 두 남녀의 가슴 아픈 사랑을 그리는 이 작품은 신카이 감독에게 '빛의 마술사'라는 별명이 왜 붙었는지를 알게 하는 작품이다. 또 상대적으로 따뜻한 감성을 보여준 '너의 이름은.'과는 달리 작품 활동 초기에 그가 보여준 사랑에 대한 냉정하고 건조한 감성을 맛볼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하다. 10월26일 개봉.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연출은 물론 주연까지 맡은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1995)는 이제 고전의 반열에 오른 로맨스 영화다. 메디슨 카운티에서 평생을 산 여자와 그곳에 사진을 찍기 위해 온 남자의 사랑을 그린다. 이스트우드와 메릴 스트리프의 명연기를 다시금 느껴볼 수 있는 기회다. 10월25일 개봉.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