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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행복수명 74.6세···"생애 마지막 8년 불행할 수 있어"

등록 2017.10.10 15:4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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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행복수명 74.6세···"생애 마지막 8년 불행할 수 있어"

【서울=뉴시스】강지은 기자 = 노후준비 부족으로 우리나라 국민들이 생애 마지막 8년을 불행하게 보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가 10일 '행복수명데이'를 맞아 한국, 일본, 미국, 독일, 영국 등 5개국의 행복수명을 비교한 결과, 우리나라의 행복수명은 74.6세로 조사대상국 가운데 가장 낮았다.

 독일의 행복수명이 77.6세로 가장 길었고 영국과 미국 76.6세, 일본 75.3세 순이었다.

 행복수명은 건강, 경제, 활동, 관계 등을 포괄하는 노후준비를 수명의 개념으로 계량화한 지표다. 위원회와 서울대 노년은퇴설계연구소가 공동으로 개발했다.

 우리나라의 행복수명과 기대수명(83.1세)의 차이는 8.5년이었다. 노후준비 부족으로 생애 마지막 8.5년은 행복한 삶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일본이 9.5년으로 가장 큰 차이를 보였고 영국 5.7년, 미국 4.3년, 독일 4.2년이었다.

 영역별로 보면 우리나라는 모든 영역에서 노후준비 수준이 하위권에 머물렀다.

 특히 우리나라는 조사대상국 가운데 경제적 노후준비를 가장 중요하게 여김에도 불구하고 경제수명이 77.0세로 5개국 중 4위를 차지했다. 기대수명과의 차이도 6.1년으로 가장 컸다.

 이밖에 건강수명 73.6세(4위), 활동수명 72.5세(5위), 관계수명 75.2세(5위)에 머물렀다.

 이번 연구를 맡은 최현자 서울대 교수는 "우리나라는 행복수명이 가장 짧고, 노후준비가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금융·연금자산을 늘림으로써 안정적인 노후 소득원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특히 자산규모에 비해 노후의료비 지출 예상액이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가계위험 관리 측면에서 이에 대한 대비를 충분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수창 위원장은 "국민 스스로 자신의 노후준비 상태에 대해 객관적으로 점검해보고, 본인이 생각하는 행복한 노후의 지향점을 향해 꾸준히 준비해간다면 행복수명은 얼마든지 길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위원회는 자신의 노후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실천하자는 의미에서 백세(10X10=100)를 의미하는 10월10일을 '행복수명데이'로 지정했다.

 행복수명은 ‘행복수명 자가진단 서비스(http://www.100happylife.or.kr/)에서 측정해볼 수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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