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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오 CIA 국장 "북한 엘리트층 정보 적극 수집 중"

등록 2017.10.13 07: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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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오 CIA 국장 "북한 엘리트층 정보 적극 수집 중"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북한 내 엘리트 계층 관련 정보를 적극적으로 수집하고 있다고 마이크 폼페오 국장이 밝혔다.

 자유아시아방송(RFA) 보도에 따르면, 폼페오 국장은 12일(현지시간) 텍사스 오스틴에 있는 텍사스주립대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정은 관련 정보 뿐 아니라 그를 둘러싼 지도급 인물 정보, 또 북한의 상업 관련 동향, 북한 내 광범위한 엘리트 관련 동향을 파악해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폼페오 국장은 올해 초 취임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CIA 내에 코리아임무센터(Korea Mission Center)를 발족해 북한 관련 정보수집 노력을 강화했다면서 위와 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몇 달 간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며 "북한 관련 정보 취득에 큰 어려움이 있고 앞으로 해야할 일이 많다"고 밝혔다.

 또 "일부 전문가(pundit)들은 대북 군사적 대응이 불가능하다고 말하지만 나는 (트럼프 행정부의) 군사적 대응을 4차례나 직접 목격했다고 농담처럼 말한다"며 "이는 심각한 일(This is serious business)"이라고 언급했다. 

  CIA 내 북한 전담 조직인 코리아임무센터는 지난 5월 설립됐다. CIA는 당시 홈페이지에 공개한 성명을 통해 베테랑을 센터를 이끌 책임자로 임명했으며, CIA 내의 경험많은 대원들을 모아 그들이 가지고 있는 전문성과 창의성을 하나의 조직으로 통합해 대북작전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코리아임무센터는 CIA 내 다른 정보기구들을 포함해 미국 내 모든 안보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하게 된다고 말했다.

  CIA는 그동안 분리돼 있던 첩보공작과 정보분석 부문을 통합하고 사이버해킹 대응 능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 3월 조직개편을 단행했고, 이에 따라 CIA는 현안이나 지역별로 10개의 작전 센터를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수미 테리 전 CIA 북한분석관은 당시 RFA와의 인터뷰에서 코리아임무센터 신설에 대해 "이런 특수조직은 대부분 전쟁 등 심각한 위기 상황에서 가동된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 핵문제를 미국의 '최고 외교안보 의제(top agenda)'로 취급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CIA 뿐 아니라 미국 내 많은 정보 기관의 북한 관련 정보를 취합하고 조율할 부서가 필요가 있으며, 이번 조직 신설은 북핵 문제에 대해 미국이 그 만큼 더 많은 인력과 시간을 투입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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