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방부 "미국의 미사일 방어 체계, 신 군비 경쟁 촉발"
【소치=AP/뉴시스】 투르크메니스탄의 구르반굴리 베르디무카메도프 대통령이 11일 흑해 연안 소치의 러시아 대통령 별장에서 블라디미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강아지를 선물한 뒤 푸틴이 강아지를 귀여워하자 활짝 웃고 있다. 소치에서 옛 소련 공화국이었던 독립국 정상회의가 열렸다. 2017. 10. 11.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인 알렉산드르 이메랴노프 대령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의 미사일 방어 체계는 비상 시 미국의 적국을 즉각적으로 타격하기 위해 고안됐다며 이 같이 지적했다.
그는 미국이 보복의 우려 없이 즉각적으로 전 세계 어느 곳이라도 타격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려 한다며 "미국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은 전 세계의 미사일 능력 향샹을 촉진하며 사실상 새로운 군비 경쟁을 부추긴다"고 말했다.
이어 "미사일 방어 체계 개발은 미국 정부가 현존하는 힘의 균형을 저해하고 국제적으로 전략적 우위를 점하려 한다는 증거"라며 미국이 전 세계 곳곳에 이 시스템을 배치하려는 움직임은 인류에 대한 위협이라고 했다.
그는 미국이 핵무기 사용 시 드는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미사일 방어 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다며, 이 시스템이 추가로 구축되면 핵무기 사용 가능성도 덩달아 높아진다고 비판했다.
이메랴노프 대령은 미국이 국제사회에 정확한 무기 역량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어느 시점이 되면 미국이 러시아보다 많은 요격미사일(ABM)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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