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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靑세월호 문서공개, 박근혜 구속연장 압박행위"

등록 2017.10.13 09:4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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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제3회의장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국정감사대책회의에 참석한 정우택(왼쪽 두번째) 원내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문표 사무총장, 정 원내대표, 김선동 원내수석부대표. 정 원내대표는 세월호 사고 최초보고 시간 조작 등 청와대 발표를 언급하며 물타기를 의도로 국정감사를 방해하려는 정치공작의 행태라고 비판했다. 2017.10.13.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제3회의장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국정감사대책회의에 참석한 정우택(왼쪽 두번째) 원내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문표 사무총장, 정 원내대표, 김선동 원내수석부대표. 정 원내대표는 세월호 사고 최초보고 시간 조작 등 청와대 발표를 언급하며 물타기를 의도로 국정감사를 방해하려는 정치공작의 행태라고 비판했다. 2017.10.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윤아 기자 = 자유한국당은 13일 청와대가 전날 박근혜 정부시절 세월호 사고 '상황보고 일지'를 사후 조작한 정황이 담긴 자료를 공개한 것과 관련 "물타기의도가 있는 정치공작의 행태고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연장을 위한 강한 압박"이라고 비난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감대책회의에서 "전날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세월호 문건 관련 생중계 브리핑에 대해 청와대의 정치공작적 행태로 규정하겠다"며 "헌법과 법률에 따라 이뤄지는 국정감사가 시작되자마자 청와대는 확인되거나 검증되지 않은 내용을 가지고 생중계 브리핑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것은 청와대가 물 타기 의도로 국정감사를 방해하려는 정치공작의 행태"라며 "아울러 박 전 대통령의 구속연장 여부에 대한 결정 하루 전날 이루어진 이런 청와대의 작태는 전 국민 앞에서 사법부에 대고 박 전 대통령 구속을 연장시키라는 직접적인 메시지를 보낸 강한 압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조직생활을 한 사람이면 누구나 알겠지만 인사이동이 있을 땐 자리 깨끗하게 비우는 게 기본중의 기본"이라며 "아직도 수많은 서류더미를 캐비닛에서 남기고 갔다는 것 자체를 이해할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청와대 사무실 내에 전임정권의 문건이 발견됐다면 내부 검토를 거쳐 법률에 따라서 국가 기록원에 실무적으로 이관을 하면 되는 것"이라며 "제대로 검증되지 조차 않은 내용의 문건을 가지고 청와대 비서실장이 생중계까지 한 것은 정치공작이자 정치 보복적 목적을 갖고 벌인 일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국회차원에서 청와대 현장검증, 현장조사를 추진하겠다"며 "생중계 문건 공개쇼를 문재인 정부 신적폐로 규정해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철저하게 실상을 따지겠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구속연장 여부를 심리하는 재판부가 이러한 부당한 압박에 굴하지 않고 오로지 헌법과 법률에 따라 판단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홍문표 사무총장도 "문재인 정부는 취임한 후 5개월 동안 캐비닛만 바라보고 있다"며 "그 캐비닛은 국가법상 아무나 볼 수 없다. 그러나 심심하면 거기서 뭘 꺼내서 만들고 뒤집고 파헤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사무총장은 "도대체 문재인 정부는 캐비닛이 없었다면 어떻게 정치를 할 지 참으로 개탄스러운 진행"이라며 "결과는 20년 전 역사와 사람을 파헤쳐 망신주고 핍박하는 정치의 연속밖에 더 있느냐"고 비판했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제3회의장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국정감사대책회의에 참석한 정우택 원내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홍문표 사무총장. 정 원내대표는 세월호 사고 최초보고 시간 조작 등 청와대 발표를 언급하며 물타기를 의도로 국정감사를 방해하려는 정치공작의 행태라고 비판했다. 2017.10.13.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제3회의장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국정감사대책회의에 참석한 정우택 원내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홍문표 사무총장. 정 원내대표는 세월호 사고 최초보고 시간 조작 등 청와대 발표를 언급하며 물타기를 의도로 국정감사를 방해하려는 정치공작의 행태라고 비판했다. 2017.10.13. [email protected]

   그는 "지금이라도 대한민국은 문재인 정부의 대한민국이 아니라 5000만 국민의 대한민국임을 다시 인식해야 한다"며 "대통령 자리에서 공정한 역사의 한 페이지의 대통령으로 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선동 원내수석부대표는 "청와대와 민주당은 왜 이러는지 정말 모르겠다"며 "어제 임 비서실장이 청와대에서 브리핑한다는 소식을 듣고 귀를 의심했다"고 말했다.

  김 수석부대표는 "국감첫날에 비서실장이란 분이 나서서 모든 이슈를 덮어보려는 그런 의도를 가진 브리핑을 한다는 것이 정말 적절하냐"며 "이건 정말 국감에 대한 모독, 방해 행위"라고 성토했다.

  송석준 의원은 "대한민국은 시장경제질서에 기반한 법치주의 민주주의국가"라며 "그런데 최근 새 정부들어 진행되는 걸 보면 과연 대한민국이 진정한 법치민주주의국가인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의 구속연장 여부는 정치적 의도나 간섭에 의해 이뤄져선 안 되고 법과 원칙에 따라 결정돼야한다"며 "사법부는 법과 원칙에 따라 냉정하게 결정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2부는 이날 오전 10시 박 전 대통령의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 재판을 진행한다. 재판부가 이날 법정에서 박 전 대통령의 구속기간 연장 여부 결정을 공개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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