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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퇴' 밝힌 권오현 부회장 후임 주목

등록 2017.10.13 14:5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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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챔버라운지에서 열린 일자리위원회 15대기업초청 정책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7.07.18.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7월 18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챔버라운지에서 열린 일자리위원회 15대기업초청 정책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7.07.18.   [email protected]

'3인 체제' 축 이룬 윤부근·신종균 사장 관심
일각 "이들 동반퇴진 속 제3 인물 발탁 가능성도"

【서울=뉴시스】김승모 기자 = 권오현(65)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전격 선언하면서 권 부회장 역할을 대신할 차기 인물에 재계 이목이 쏠린다.

  삼성전자가 사업 부문별 대표 체제를 이어가더라도 이재용(49) 부회장이 수감된 이후 그룹 '구원투수' 역할을 자처해 온 권 부회장 뒤를 이어 그룹 경영을 조율할 구심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삼성 계열사는 최고경영자(CEO)를 중심으로 자율경영에 나서고 있지만, 그룹에서 부회장 직함을 가진 인물은 이 부회장과 권 부회장뿐이다.

 그룹 맏형격인 삼성전자의 이사회 의장직과 함께 DS(디지털솔루션) 부문장을 맡은 권 부회장은 이 부회장을 대신해 삼성전자와 계열사를 이끌어 온 만큼 무게감이 남달랐다.

 지난 8월 법원이 이 부회장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하자 "지금까지 큰 어려움 속에서도 묵묵히 일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주실 것을 당부한다. 경영진도 비상한 각오로 위기를 극복하는 데 앞장서겠다"며 조직을 다독이기도 했다.

삼성전자 윤부근 대표이사

삼성전자 윤부근 대표이사

재계 안팎에서는 권 부회장과 함께 '3인 대표 체제'를 꾸려온 CE(소비자가전) 부문장 윤부근 사장과 IM(IT·모바일) 부문장 신종균 사장을 주목하고 있다.

 윤 사장 등은 이 부회장이 구속된 이후 권 부회장과 함께 비상체제의 삼성을 큰 무리 없이 이끌어온 만큼 '경영 리스크' 여파를 최소화할 수 있다.

 이들 외에 무선사업부장 고동진 사장 등 제3의 인물이 기용될 수도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권 부회장과 함께 3인 체제를 유지한 윤 사장 등이 동반 사퇴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경영 쇄신과 후배 경영진을 위해 용퇴한다'는 의사를 밝힌 권 부회장의 뜻에 비춰보면 대규모 인적 쇄신을 위해 윤 사장 등이 함께 물러날 수 있다는 해석에서다.

【서울=뉴시스】27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열린 '제48기 임시 주주총회'에서 신종균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IM부문장)이 노트7 관련해 발표를 하고 있다. 2016.10.27. (사진=삼성전자 제공)  photo@newsis.com

신종균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IM부문장)<사진=삼성전자 제공>

이에 대해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각 사업 부문에 대해서는 각각 대표이사가 맡아 담당하고 있다""며 "권 부회장은 DS부문 대표로서 해당 부문을 맡아 온 것으로 그룹 전체를 아우르는 경영 상황을 조율하는 역할까지 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편 권 부회장이 이날 용퇴 의사를 밝히는 것과 관련해 이 부회장이나 이사회 구성원들과 사전에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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