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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LH, 퇴직자 임원회사에 '일감몰아주기'? LH "재취업현황 관리無"

등록 2017.10.13 16:48:22수정 2017.10.16 15: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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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LH가 퇴직한 직원이 임원으로 재취업한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등 특혜를 제공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열린 국정감사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퇴직한 직원이 재취업한 회사가 디자인공모에 당선됐다는 이유로 수의계약을 몰아준 정황이 포착됐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이 LH에서 제출받은 '한국토지주택공사 수의계약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LH는 지난 2013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디자인 공모에 당선된 자와 체결하는 설계용역 계약을 사유로 112개 회사와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총 303건으로 그 계약금이 4544억4890만원에 달한다.

 안 의원에 따르면 디자인공모를 사유로 수의계약을 체결한 이들 업체 중 계약금 액수가 큰 15개 회사를 직접 살펴본 결과 이중 10개 회사의 고위임원이 LH퇴직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나머지 5개 회사는 홈페이지가 없거나 임원 소개에 경력기술이 누락돼 확인이 안되는 상황이다. 이에 안 의원이 LH에 관련 자료를 요청했지만 LH는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자료제출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은 "퇴직직원에게 디자인공모 당선을 핑계로 특혜를 준 것은 아닌지, 원칙을 위반한 특혜 여부인지 등 철저한 감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LH관계자는 "디자인공모는 공모 및 심사평가 절차를 거쳐 선정된 최우수 업체와 수의로 계약을 체결한다는 점에서 일반적으로 한 업체를 지정해 수의로 계약하는 개념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또한 자료제출을 거부했다는 안 의원의 주장에 대해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재산등록의무자 외에 일반 직원의 재취업 현황은 별도로 관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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