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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중국서 애플 아이폰 제조·판매 금지 소송

등록 2017.10.14 15: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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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중국서 애플 아이폰 제조·판매 금지 소송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글로벌 반도체 기업 퀄컴이 중국서 애플 아이폰의 제조와 판매를 금지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퀄컴은 지난달 29일 애플이 자사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했다며 중국 베이징지식재산권법원에 애플을 제소했다.

크리스틴 트림블 퀄컴 대변인은 이번 제소 사실과 관련, "애플은 퀄컴이 개발한 기술을 어떠한 대가도 지불하지 않고 쓰고 있다"고 밝혔다.

퀄컴이 문제로 삼고 있는 부분은 세 가지 비표준 필수 특허다. 전력 관리와 터치스크린(포스터치·손가락으로 누르는 힘의 강도를 인식해 동작하는 촉각 센서 기술) 등이 포함된다. 퀄컴은 이러한 기술들이 애플의 장치를 개발하고 수익을 올리는데 사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소송이 아이폰8과 아이폰X의 출시를 앞둔 중요한 시기에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아이폰 선주문량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중국 업체들이 생산에 열을 올리고 있는 시기에 이번 소송으로 인해 생산이 중단된다면 애플의 피해가 상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이폰은 애플 전체 매출액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애플은 "(퀄컴의 주장은) 아무런 가치가 없다"며 "몇 년 동안 계속된 퀄컴과의 협상에서 이러한 특허권에 대해 논의한 적 없다"고 말했다.

한편 퀄컴은 지난 7월에도 애플이 자신들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퀄컴은 애플이 미국서 판매한 일부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적용한 기술 중 6개가 퀄컴의 특허기술을 침해했다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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