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V-리그][종합]'디펜딩챔피언' 현대캐피탈·IBK기업은행, 개막전 승리

등록 2017.10.14 18:40:4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천안=뉴시스】 문성민(오른쪽)이 14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대한항공과의 홈 개막전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현대캐피탈 제공) 

【천안=뉴시스】 문성민(오른쪽)이 14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대한항공과의 홈 개막전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현대캐피탈 제공) 

IBK기업은행, 풀세트 접전 끝에 흥국생명에 3-2 승리

【천안=뉴시스】황보현 기자 = '디펜딩 챔피언' 현대캐피탈과 IBK기업은행이 개막전에서 나란히 승리를 거두며 산뜻한 시즌 출발을 알렸다.

 현대캐피탈은 1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홈 개막전에서 3-1(21-25 25-23- 24-21 33-31)로 승리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서 대한항공을 꺾고 10년만에 우승을 차지했던 현대캐피탈은 이날 대한항공을 상대로 다시 한번 승리를 거두고 산뜻한 시즌 출발을 알렸다.

 에이스 문성민이 18점을 올렸고, 바로티의 부상으로 급하게 팀에 합류한 안드레아스 프라코스도 데뷔전서 팀 최다득점인 23점을 올리며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신영석도 10점을 올리면서 뒤를 받쳤다.

 반면 대한항공은 다시 한번 현대캐피탈을 넘지 못했다. 가스파리니가 양팀 최다 득점인 26점을 올렸지만 곽승석이 10점에 그쳤고 정지석도 9점에 머물렀다.

 1세트 초반 현대캐피탈의 분위기가 좋았다. 한선수의 서브 범실과 안드레아스의 퀵오픈 성공으로 앞서갔다.

 6-4 근소한 리드를 잡은 현대캐피탈은 그러나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그 사이 대한한공은 가스파리니를 앞세워 점수를 쌓기 시작했다.

 문성민이 서브 에이스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지만 이내 역전을 허용했고 14-17 상황에서는 이시우의 서브 범실로 4점차로 벌어졌다.

 대한항공도 잦은 실수로 좀처럼 치고 나가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은 계속된 범실이 아쉬웠다. 가스파리니의 오픈, 진상헌의 속공 성공으로 우위를 잡은 대한항공이 첫 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는 팽팽했다. 현대캐피탈이 문성민과 안드레아스를 내세워 반격에 나섰고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가 공격을 주도했다. 7-7 상황에서 문성민의 퀵오픈을 막아낸 곽승석의 블로킹 득점으로 대한항공이 리드를 잡았다. 대한항공은 속공을 통해 현대캐피탈을 압박했다.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가스파리니, 진상헌의 공격 범실로 다시 역전을 허용했다. 여기에 안드레아스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현대캐피탈이 점수를 벌렸다. 대한항공 역시 가스파리니의 득점으로 추격에 나섰고 엎치락 뒤치락 접전이 계속됐다.

 다시 한번 역전에 성공한 대한항공은 20-19 상황에서 문성민의 오픈 공격이 김철홍의 몸에 맞고 나가면서 동점을 내줬다. 최태웅 감독이 터치 아웃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판독결과 오심으로 정정되면서 흐름을 넘겨줬다. 세트 포인트를 잡은 노재욱이 곽승석의 퀵오픈을 막아내며 세트 스코어 1-1 균형을 맞췄다.

 3세트와 4세트 역시 접전이었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과 안드레아스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치고 나갔다. 가스파리니가 맞섰지만 뒤를 받쳐줄 공격이 아쉬웠다. 곽승석이 분전했지만 흐름을 가져오는데 실패했다.

 김재휘의 속공, 문성민의 백어택 등 다양한 공격 패턴으로 대한항공의 추격을 뿌리쳤다. 여기에 여오현의 환상적인 디그도 공격에 힘을 실었다.

 현대캐피탈은 4세트에서 총력전을 펼쳤다. 안드레아스의 블로킹 득점으로 4세트를 출발한 현대캐피탈은 6-2로 앞서갔다. 3세트까지 총 25개의 범실을 기록한 대한항공은 좀처럼 범실을 줄이지 못했다.
 
 대한항공이 흔들리는 틈을 타 문성민이 펄펄 날았고, 안드레아스도 꾸준한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천안=뉴시스】 안드레아스가 14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대한항공과의 홈 개막전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현대캐피탈 제공)

【천안=뉴시스】 안드레아스가 14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대한항공과의 홈 개막전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현대캐피탈 제공)


 변수가 생겼다. 16-12 상황에서 문성민이 공격 후 착지 과정에서 부상을 입으면서 코트를 떠났다.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의 범실과 김학민의 연속 득점으로 19-19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팀은 피말리는 접전을 펼쳤다.

 최태웅 감독은 응급처치를 받은 문성민을 다시 투입했고 승부는 27-27 듀스로 이어졌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현대캐피탈의 손을 들어줬다. 31-31 동점 상황에서 김학민의 서브 범실과 한선수의 더블콘텍트 범실이 연달아 나오면서 현대캐피탈이 홈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흥국생명의 경기는 풀세트 접전 끝에 IBK기업은행이 3-2(11-25 25-23 25-22 20-25 15-13)로 승리했다.

 올 시즌 한국도로공사에서 IBK기업은행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고예림이 15점을 올렸고 올 시즌 등록명을 바꾼 메디(메디슨 리쉘)가 22점, 김희진도 15점으로 힘을 합쳤다.

 2년 만에 흥국생명의 선택을 받은 테일러 심슨은 홀로 48득점을 올리며 고군분투했지만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이재영은 컨디션 난조로 13점에 그쳤다.

 IBK는 1세트에서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연속 실점을 허용했다. 손발이 맞지 않았고 공격도 위력적이지 못했다.

 2세트서 반격에 나선 IBK는 1세트 패배를 뒤로하고 리드를 잡았다. 김희진과 고예림의 연속 득점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하면서 세트 스코어 1-1를 만들었다.

 고예림이 3세트서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여기에 이고은의 서브 득점도 힘을 보탰다. 고예림은 위기의 순간 득점을 올리며 맹활약을 펼쳤다.

 궁지에 몰린 흥국생명이 심슨의 득점포로 다시 한번 IBK를 압박했다. 심슨은 4세트서 11점을 올리며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마지막 5세트서 피튀기는 접전이 펼쳤다. IBK는 심슨의 백어택, 이재영의 연속 득점으로 11-10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하지만 IBK에는 메디가 있었다. 메디는 연속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퀵오픈 성공으로 14-13 역전에 성공했다. IBK는 심슨의 백어택을 김수지가 막아내면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