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서울 청년들, 손끝창의학교서 세운상가 장인 기술 배운다

등록 2017.10.16 15:42:2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 청년들, 손끝창의학교서 세운상가 장인 기술 배운다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서울 청년들이 세운상가 장인들로부터 기술을 전수받았다.

 서울시는 15일 종로구 세운상가 SE:클라우드와 대림상가 466호 등지에서 세운상가 청소년 기술 캠퍼스 '손끝창의학교' 행사를 개최했다.

 신청을 통해 참가한 일반인들은 '나호선엘렉트릭' 나호선 장인과 함께 SMPS 어댑터를 분해하고 납땜 기술을 익혔다. 또 아날로그 제어 워크숍에 참가해 발광다이오드(LED)와 모터를 제어하는 실습을 했다.

 서교동 복합문화공간 라움트를 운영하는 황선정(28)씨는 교육에 참가한 뒤 "그동안 잊고 살았던 아날로그 전자기술의 원리를 이해하고 직접 손으로 만들어볼 수 있어서 좋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내 손으로 실제로 동작하는 전자기기를 만들어 보기는 처음"이라며 "함께 참여한 친구들과 이번에 만든 진공관 앰프를 활용해 전시를 기획해봐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
 문규철(29)씨는 "전기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전공과는 무관하게 살아가고 있었는데 오랜만에 회로도를 보고 직접 조립하고 마지막에 기계가 동작하는 것을 보니 희열을 느꼈다"며 "무엇보다 세운상가에서 꿋꿋이 자신의 길을 걷고 있는 장인분들을 보고 가슴에 무언가가 끌어올랐다"고 말했다.
 
 이같은 교육은 다음달까지 신청자와 서울로봇고 학생 등을 대상으로 이어진다.

서울 청년들, 손끝창의학교서 세운상가 장인 기술 배운다

21일에는 홍인전자 장은진 장인이 태양광을 활용한 조명을 조립하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복잡한 AM·FM 라디오 회로기판을 제작해보는 시간도 마련된다.

 22일은 차전자 차광수 장인이 모터의 원리를 설명하고 응용가능한 운동을 소개한다. 참가자들은 기초 수준의 기계공학과 전자공학을 활용해 로우테크 로봇을 제작해볼 수 있다.

 28일 써큘러스 박종건·기연아씨 강연에 참가하면 라즈베리 파이를 활용해 날씨 알리미를 제작해볼 수 있다.

 29일에는 리디자인 유수엽 박사의 인도 하에 아두이노와 코딩을 이용해 색다른 모래시계를 제작하게 된다.

서울 청년들, 손끝창의학교서 세운상가 장인 기술 배운다

다음달 4일에는 아나츠 윤세원 팀장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3D프린터의 역사와 원리를 가르치고 3D프린터 사용법을 알려준다.

 이번 교육은 서울시와 서울로봇고 등이 맺은 다시세운프로젝트 교육프로그램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에 따른 것이다. 서울시는 지난달 12일 서울 로봇고(교장 신상열), 금천문화예술정보학교(교장 박정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세운상가 소속 장인 16명과 17개 입주업체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에 나선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