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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시공 논란 부영주택···남양주 임대아파트서도 무더기 하자 발생

등록 2017.10.18 15: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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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뉴시스】이준석 기자 = 경기지역에 평균 22.6㎜의 비가 내린 지난 8월21일 경기 남양주시 월산 사랑으로 부영 아파트 곳곳에 침수·누수 현상이 발생했다.

 지하 주차장에는 차량 통행이 어려울 정도로 물이 가득 차고, 일부 가구에서는 천장에서 물이 떨어져 주방, 방바닥을 적셨다.


【남양주=뉴시스】이준석 기자 = 누수로 인해 곰팡이가 핀 벽면. 2017.10.18. (사진=독자 제공) photo@newsis.com

【남양주=뉴시스】이준석 기자 = 누수로 인해 곰팡이가 핀 벽면. 2017.10.18. (사진=독자 제공) [email protected]


 비가 그친 다음에도 주차장에 물이 빠져나가지 않아 모기 등 각종 벌레의 서식지가 돼 썩은내가 진동했다고 입주자들은 피해를 호소했다. 또 누수가 발생한 가구의 벽지는 물에 젖어 곰팡이가 생겼다.

 입주 시부터 아파트 내·외벽에 균열이 발생, 입주자들은 하자 보수를 신청했지만 부영은 계속해 늘어만 가는 균열을 실리콘 등으로 막기만 했다.


【남양주=뉴시스】이준석 기자 = 콘트리트가 떨어져 나가 내장재가 그대로 드러나 있는 계단실 출입문. 2017.10.18 (사진=독자 제공) photo@newsis.com

【남양주=뉴시스】이준석 기자 = 콘트리트가 떨어져 나가 내장재가 그대로 드러나 있는 계단실 출입문. 2017.10.18 (사진=독자 제공) [email protected]


 입주자 A씨는 "1년여 전에도 똑같은 일이 발생해 보수를 받았는데도 매번 비가 올 때마다 집 안 곳곳이 물바다가 되고 있다"며 "몇달 전 주차장 전창을 뜯어내 보수작업을 했는데도 물이 샌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분양한 지 2년밖에 되지 않은 아파트에서 이 같은 하자가 발생하면서 민간 분양아파트 부실시공으로 물매를 맞고 있는 부영주택이 이번에는 민간임대아파트 부실시공 논란에 휩싸였다.

 이 아파트는 화성시 동탄2신도시의 아파트 부실시공으로 논란을 낳은 부영주택에서 2015년 분양한 민간임대아파트로, 지하 2층, 지상 28~33층 16개동 규모에 1997가구다.

 입주자협의회가 최근 하자 발생 건수를 조사한 결과, 아파트 1개 동에 100~200여개의 하자가 발생했다. 단지 전체를 합치면 수천여건에 달하는 하자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

 또 하자 접수 후 보수를 받고 있지만 매번 똑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있어 입주자들의 속앓이만 깊어지고 있다.

 입주자 대표는 "부영주택에서 회사 내부 정보라는 이유로 총 하자 접수건수를 말해 주지 않고 있지만 입주자들의 이야기를 들은 바로는 누수, 침수, 균열 등 수천건의 하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입주자들 사이에선 일반 분양이 아닌 민간임대아파트라고 부영 측에서 주먹구구식으로 아파트를 시공하고 보수 작업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부영주택 관계자는 "하자 접수가 들어오는 대로 보수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설계대로 시공했는데 왜 이런 문제가 발생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한편 최근 경기도는 부영주택이 건설 중인 하남 미사강변지구 A31블록 등 10개 민간 분양아파트 단지에 대한 특별점검을 벌여 214건의 지적사항을 적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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