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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추락한 FIFA랭킹' 韓축구, 독일·스페인과 한 조 묶일수도

등록 2017.10.17 08: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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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협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신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지난 7일(현지시각) 러시아와의 첫번째 평가전에서 2-4 패배, 10일(한국시각) 스위스 빌/비엔느의 티쏘 아레나에서 열린 모로코와의 평가전에서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이며 1-3으로 완패했다. 2017.10.15.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협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신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지난 7일(현지시각) 러시아와의 첫번째 평가전에서 2-4 패배, 10일(한국시각) 스위스 빌/비엔느의 티쏘 아레나에서 열린 모로코와의 평가전에서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이며 1-3으로 완패했다. 2017.10.15.  [email protected]

한국, 4번 포트 확정
스페인·잉글랜드, 2번 포트···유럽 강호 두 팀과 한 조 편성될 수도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한국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2위로 추락했다. 처음으로 중국(57위)에 추월당하며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에서 '죽음의 조'에 편성될 위험이 높아졌다.

한국은 16일(한국시간) 발표된 FIFA 랭킹에서 62위로 떨어져 1993년 랭킹 시스템이 도입된 이후 처음으로 중국보다 아래에 머물렀다. 무려 11계단이나 하락했다.

자존심을 구긴 것은 물론이고, 순위 하락으로 인해 내년 러시아월드컵에서 데미지를 입게 됐다. 본선 조 추첨 방식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월드컵 본선 조 추첨은 대륙별로 포트(그룹)를 분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그러나 이제 FIFA 랭킹 순으로 그룹을 묶는다. 10월 FIFA 랭킹이 기준이다.

랭킹이 절대적인 존재감을 뽐내게 된 셈이다.

FIFA는 이달 랭킹을 통해 32개 참가국을 순서대로 1번 포트부터 4번 포트까지 나눈다. 한 포트는 8개국으로 1번 포트가 톱시드다. 포트별로 한 국가씩 모여 4개국이 한 조를 이룬다. 총 8개 조다. 유럽을 제외하고 같은 대륙의 나라가 한 조에 포함되지 않도록 하는 원칙은 유지된다.

아직 본선 진출 32개국이 다 정해지지 않았지만 1번 포트는 정해졌다.

개최국 러시아를 포함해 FIFA 랭킹 1~7위가 톱시드다. 독일(1위), 브라질(2위), 포르투갈(3위), 아르헨티나(4위), 벨기에(5위), 폴란드(6위), 프랑스(7위)다. 쟁쟁한 강호들이다.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23개국 중 랭킹이 한국보다 아래인 곳은 사우디아라비아(63위), 러시아(65위)밖에 없다.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뉴시스】박주성 기자 = 5일(현지시간) 오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분요드코르 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대한민국 대 우즈베키스탄의 경기, 손흥민이 슛이 빗나가자 아쉬워하고 있다. 2017.09.06. park7691@newsis.com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뉴시스】박주성 기자 = 5일(현지시간) 오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분요드코르 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대한민국 대 우즈베키스탄의 경기, 손흥민이 슛이 빗나가자 아쉬워하고 있다. 2017.09.06. [email protected]

본선 진출 가능성이 남아있는 국가 중 한국보다 순위가 낮은 곳이 있지만 4번 포트에서 탈출할 순 없다. 3번 포트에 들어갔다면 4번 포트를 통해 '1승 제물'이라도 기대했겠지만 한국이 타 팀들의 유력한 '1승 제물'이다.

유럽의 전통적인 강호 두 팀과 한 조에 속할 위험이 크다. 무적함대 스페인과 축구종가 잉글랜드가 각각 8위, 12위로 2번 포트에 자리했기 때문이다. 아직 본선행을 확정하지 못했지만 이탈리아(15위)도 2번 포트 대상이다.

사실상 톱시드나 다름없는 전력을 자랑하는 스페인, 잉글랜드와 한 조에 속한다면 16강 진출 가능성은 매우 희박해진다.

'독일·스페인', '브라질·잉글랜드', '아르헨티나·스페인', '포르투갈·잉글랜드' 등 상상만 해도 끔찍한 조합들이다.

이처럼 최악의 시나리오가 쓰일 가능성이 커진 건 한국 축구가 자초한 일이다. 아시아 최종예선을 4승3무3패라는 저조한 성적으로 어렵게 통과한데다 최근 유럽 원정에서 2연패를 당하며 랭킹 점수를 많이 까먹었다.

60위대로 떨어지면서 본선을 앞두고 제대로 된 상대와 평가전을 잡는 것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소중한 평가전 기회를 약한 팀과 하려는 곳은 별로 없다.

최근 대한축구협회의 내부 비리와 행정력 부재, 대표팀의 부진한 경기력 등으로 내우외환(內憂外患)을 겪고 있는 한국 축구에 또 하나의 비관적 소식이다.

러시아월드컵 본선 조 추첨은 오는 12월1일 러시아 모스크바의 크렘린 궁에서 진행된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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