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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혐의' 조덕제 "바지에 손 넣은바 없다···무죄 입증할 것"

등록 2017.10.17 16:58:06수정 2017.10.17 17:5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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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혐의' 조덕제 "바지에 손 넣은바 없다···무죄 입증할 것"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연기 도중 상대 배우를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배우 조덕제(49)가 17일 "수십명의 스태프가 두 눈을 뜨고 있는 상황에서 용감하게 성추행을 저지를 사람이 누가 있냐"며 혐의를 부인했다.

 조덕제는 이날 한 스포츠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하며, "감독의 지시와 시나리오, 콘티에 맞는 수준에서 연기했으며, 이는 명백한 증거자료로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이 사건은 지난 2015년 영화 촬영 도중 벌어져 재판이 진행됐었다. 서울고법 형사8부는 지난 13일 영화 촬영 도중 상대방을 강제 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덕제에 대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또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역시 주문했다. 이는 무죄를 선고한 1심의 판결을 뒤집은 것이다.

조덕제는 성추행 혐의로 재판중이어서 애초 실명이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날 인터뷰하면서 실명과 얼굴이 공개됐다.

그는 바지에 손을 넣었다는 상대 배우 주장에 대해, "절대 바지에 손을 넣은 바가 없다"고 반박했다. 조덕제는 "1~2m 거리에서 촬영감독과 보조 등이 카메라를 들고 있었고, 좀 더 떨어진 곳에서 수많은 스태프가 지켜보고 있었다. 상식적으로 내가 그 4분간의 촬영시간 동안 대본에 있지도 않은 '바지 안에 손을 넣어 상대의 신체를 만지는' 성추행을 할 수 있다고 보나"라고 반문했다.

 조덕제는 상대 바지 버클이 풀려있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겁탈씬이다. 바지 '버클'이라고 하지만 알고보니 '똑딱이'였다"며 "격한 장면이었기에 똑딱이가 풀렸을 수는 있지만, 내가 손을 넣어 그 똑딱이를 풀려버렸다는 것은 '주장'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영화 촬영 중 격한 겁탈 씬이나 싸움 씬이 있는데, 옷의 어딘가가 찢어지거나 단추가 풀어지는 게 '이상한 일'이냐"고 말했다.

 조덕제는 해당 장면 촬영 후 상대 배우에게 '내가 연기에 몰입했다. 너도 연기하는데 도움이 됐지? 이제 다음 장면 찍자'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심한 왜곡이 있다고 주장했다.

 조덕제는 "촬영은 4분만에 끝났고, 감독의 OK 사인이 난 후 휴식 중이었는데, 영문도 모르는 사이 감독이 와서 '상대 배우가 불만이 있다고 한다. 이야기를 좀 해봐라'라고 했다. 어떤 상황인지 모르는 상태로 상대와 대화를 나눴고, 감독이 옆에 있었다. 그때 여배우가 '소품이 아닌 개인 소유의 브래지어인데, 이렇게 심하게 찢어놓으면 어떡하냐', '연기를 혼자 하느냐, 너무 격한 것 아니냐'고 하더라. 그런데 '연기 지적'에 기분이 상해 나도 다소 언성을 높였다. '설명들은 범위 안에서 연기를 펼쳤고, 매우 격정적인 씬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연기한 것 아니냐. 그러한 연기를 통해 여 주인공 '은정'의 배역에도 도움이 되는 것 아니냐'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덕제는 상대 배우가 당시 성추행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다고도 했다. 그는 "예를들어 '왜 내 신체를 함부로 만졌느냐'와 같은 말을 했다면 상황은 판이하게 달랐을 것이다. 정리하자면 '왜 나를 성추행 하느냐'고 한 사람에게 '난 연기에 몰입했다, 너도 덕분에 몰입되지 않았느냐'라고 내가 말했다는 건가.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자료와 증언을 명백히 가지고 있다. 최선을 다해 내 무죄를 입증하고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tvN '막돼먹은 영애씨16'은 이 드라마에 조덕제가 출연하지 않는다"고 입장을 밝혔다. 조덕제는 '막돼먹은 영애씨14', '막돼먹은 영애씨15'에 출연 이영애(김현숙 분)를 괴롭히는 악덕 사장으로 안방극장에 얼굴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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