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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1차전]팀 패배 속에도 빛난 '안방마님' 양의지의 맹타

등록 2017.10.17 22:4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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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두산 베어스 대 NC 다이노스의 경기, 4회말 무사 만루상황 두산 양의지가 1타점 적시타를 친 뒤 전형도 코치와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2017.10.17.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두산 베어스 대 NC 다이노스의 경기, 4회말 무사 만루상황 두산 양의지가 1타점 적시타를 친 뒤 전형도 코치와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2017.10.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곰 군단'의 '안방마님' 양의지(30)가 가을잔치에서 강세를 이어갔다.

 양의지는 17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NC 다이노스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포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2회말 선제 솔로포를 쏘아올리는 등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만난 양의지는 차분했다. 2010년 플레이오프부터 지난해 한국시리즈까지 포스트시즌 통산 40경기에 출전한 양의지는 평정심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양의지는 "실수하지 않고, 조용하게 할 것이다. 튀지 않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투수들만 믿고 있다. 점수를 많이 주면 많이 뽑으면 된다"고 강조했다.

  양의지는 가을잔치에서 그다지 약하지는 않았다. 지난해 한국시리즈까지 통산 40경기에서 타율 0.272(114타수 31안타) 2홈런 17타점의 성적을 거뒀다.

 2012년 준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타율 0.067(15타수 1안타), 2013년 한국시리즈 6경기에서 타율 0.200(10타수 2안타)에 그친 아픈 기억도 있지만, 지난해에는 뜨거웠다.

 양의지는 지난해 한국시리즈 4경기에서 타율 0.438(16타수 7안타) 1홈런 4타점으로 불꽃타를 휘둘렀다. 또 막강 선발진 '판타스틱4'의 호투까지 이끌며 팀이 4연승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데 앞장섰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도 그의 차지였다.

 양의지는 "지난해 정규시즌에 NC를 상대로 너무 못 쳐서 가을에 치겠다는 생각이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이번에는 첫 경기가 중요할 것 같다. 안타가 빨리 나와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경기 감각이 문제일 수 있지만, 우리는 힘이 있다. 초반에 힘으로 눌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첫 안타'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양의지는 이날 두산 타선을 깨우는 대포로 가을잔치 포문을 열었다.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두산 베어스 대 NC 다이노스의 경기, 2회말 선두타자 두산 양의지가 솔로홈런을 친 뒤 홈베이스를 밟고 있다. 2017.10.17.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두산 베어스 대 NC 다이노스의 경기, 2회말 선두타자 두산 양의지가 솔로홈런을 친 뒤 홈베이스를 밟고 있다. 2017.10.17. [email protected]

두산은 1회말 리드오프 민병헌이 안타를 때려낸 후 4명의 타자가 연속으로 삼진으로 물러나며 장현식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 때 양의지의 한 방이 나왔다.

 양의지는 2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장현식의 시속 151㎞짜리 초구 직구를 통타, 왼쪽 담장을 큼지막하게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려냈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정도의 타구였다.

 팀이 1-2로 뒤진 4회 무사 만루에서도 양의지는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뽑아내며 역전의 발판을 놨다.

 두산은 이후 1사 만루에서 허경민의 땅볼과 류지혁의 적시타를 엮어 2점을 추가, 4-2로 역전했다.

 양의지의 활약은 마운드가 무너지면서 빛이 바랬다. 더스틴 니퍼트가 재비어 스크럭스에 역전 만루포를 허용하고, 불펜이 무너지면서 두산은 5-13으로 패배했다.

 하지만 선제 솔로포와 동점타는 지난해 한국시리즈 MVP인 양의지의 존재감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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