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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노조, 임단협 무관 '책임임원 퇴진' 요구···파업 장기화 조짐

등록 2017.10.18 14: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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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하이트진로 노조가 파업과 부분 파업 등을 거듭하면서 소주 '참이슬'과 맥주 '하이트'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18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가 소주 '참이슬'을 살펴보고 있다. 2017.10.18.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하이트진로 노조가 파업과 부분 파업 등을 거듭하면서 소주 '참이슬'과 맥주 '하이트'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18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가 소주 '참이슬'을 살펴보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임금인상, 고용보장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진행중인 하이트진로 노조가 임단협 참여 선결조건으로 회사의 본질적 인사권에 해당하는 '책임임원 퇴진'을 내걸어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이트진로의 평균급여는 2016년 사업보고서 기준 7830만원으로 업계 최고수준이다. '귀족노조'라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사실상 임단협과 무관한 조건을 내걸어 노조가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 노조는 17차(11일), 18차(12일), 19차(13일), 20차(16~17일)까지 교섭이 진행되는 중에도 파업을 지속 중이다. 특히 노조가 교섭에 생산노무총괄 사장이 아닌 '대표이사 참여'라는 이례적 요구를 지속하자 사 측은 교착상태의 노사관계를 해결하기 위해 17차와 20차 교섭에는 김인규 대표이사가 참석하기도 했다.

사측은 공급차질 우려 속에 기존 '임금 동결' 입장에서 한 발 물러나 '기본급 인상'을 검토하기로 양보하고 '고용보장안'도 선 제시했다.

노조는 그러나 이번에는 임단협과 무관한 '책임임원 퇴진'을 선결조건으로 내걸고 파업을 강행, 사태해결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하이트진로 측은 "지속된 파업으로 거래처에 제품공급 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며 회사의 대외 신뢰도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면서 "파업이 길어지자 파업의 명분과 목적에 대해 의문을 갖는 직원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관리 영업직군의 복귀율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임단협 협상쟁점과 회사의 고유권한인 인사권 문제는 별개사항"이라며 "회사는 노조가 임단협 교섭테이블에 조속히 복귀해 실질적인 협상이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하이트진로는 노조가 파업과 부분 파업 등을 거듭하면서 소주 '참이슬'과 맥주 '하이트' 공급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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