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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문화사랑 동행 “국립민속박물관 세종시 이전 반대”

등록 2017.10.18 17:2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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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28일 서울 종로구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열린 정전협정 및 유엔군 참전의 날 계기 16개국 6,25 전쟁 유엔 참전용사 초청행사에서 유엔 참전용사를 비롯한 가족들이 전시관을 관람하고 있다. 2017.07.28.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28일 서울 종로구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열린 정전협정 및 유엔군 참전의 날 계기 16개국 6,25 전쟁 유엔 참전용사 초청행사에서 유엔 참전용사를 비롯한 가족들이 전시관을 관람하고 있다. 2017.07.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신동립 기자 = “국립민속박물관의 세종시 이전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국정기획위원회에서 결정된 사안으로 충분한 사전 검토와 전문가들의 의견청취 없이 ‘국립박물관의 수도 밖 이전’이라는 매우 중차대한 사안이 불과 몇몇 사람에 의해 초고속으로 처리된 사례로써 미래 100년의 박물관 정책을 내다보지 못한 졸속 행정처리라는 우려를 금하지 않을 수 없다.”

역대 국립민속박물관장과 문화계 원로, 전문가들의 모임인 ‘민족문화사랑 동행’이 18일 서울 은덕문화원 마고카페에서 국립민속박물관 세종시 이전을 반대하는 포럼을 열었다.

경복궁 내 국립민속박물관은 경복궁 복원정비계획에 따라 2031년까지 이전이 예정돼 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2000년 이후 용산공원으로 이전건립을 추진해 왔다.

민족문화사랑동행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민박의 이전 당위성 및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 67 ‘지역과 일상에서 문화를 누리는 생활문화 시대’, 실천과제 ➃‘지역간 문화 균형발전 및 문화다양성 확보’ 속에 국립민속박물관 세종시 확대 이전을 삽입함으로써 민박의 세종시 이전을 가시화하고자 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민박은 2400만 서울·경기·강원·충북의 국내 유일 전통문화와 서민의 생활사를 구현하는 국립박물관이자 교육·문화·관광산업 등의 모태로서 그 역할을 수행해 왔다. 연간 300만(외국인 150만)명이 찾는 박물관을 25만명 내외의 세종시에 ‘지역 균형발전’을 명분으로 뿌리채 뽑아 이전을 추진하는 것은 장기적 비전의 부재이자 국제적 망신이며 결국 우리의 문화적 손실로 귀착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세종시 인근 반시간 거리에는 이미 국립공주·부여박물관과 공주민속극박물관 등이 포진하고 있으며, 세종시에는 이미 5개소의 신규박물관(어린이박물관, 자연사박물관, 국가기록, 디자인, 디지털, 건축박물관 등)을 추진 중에 있다. 따라서 민박이 세종시로 이전한다고 해 결코 지역균형발전에 기여하는 것으로 기대할 사안도 아니다. 오히려 잃는 것은 그간 쌓아온 민박의 역할과 기능 위축 및 국내외 관람객의 접근 장애로 국민과 외국인에게 그만큼 한국 전통문화의 이해와 체험의 기회 상실로 나타날 것임이 분명하다”고 걱정했다.

대안도 제시했다. “그간 민박에서 축적해온 전통문화·생활사 박물관으로서 국내외 관람객의 사랑을 받아온 다양한 프로그램과 운영 경험, 그리고 소장품 규모 등에 비춰 전국에 2∼3개의 민박을 충분히 설치·운영할 수 있으므로 역사 깊은 문화수도 서울에는 본관격의 민박을 용산공원 부지의 핵심 역세권에 이전건립 혹은 사대문 안 종로구 송현동의 구 주미대사관저(현 대한항공 소유)도 대체부지로 고려해 줄 것과 세종시에는 전통과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국립민속박물관 세종관 또는 중부지역분관(어린이민속박물관 중점 컨텐츠 개발)의 설치·운영”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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