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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 LG전자 부회장 "세이프가드 무관하게 美 공장 가동"

등록 2017.10.18 18:3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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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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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심동준 기자 = 조성진(61) LG전자 부회장이 미국이 세탁기 제품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 수입제한조치)를 발동하더라도 현지 공장을 계획대로 가동하겠다고 못 박았다.

 조 부회장은 1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41회 국가생산성대회'에서 "미국 공장은 세이프가드와 관련이 없다"며 "5년 전부터 준비한 것이기 때문에 세이프가드에 따라 확대, 축소, 중단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염가 판매되는 LG전자 세탁기로 인한 피해가 있다는 미국 가전회사 월풀(Whirpool) 측 주장에 대해 "실제 데이터를 보면 미드 이상만 팔고 밑에 제품은 판매하지 않고 있다"면서 "(미국을 상대로) 그런 것들을 많이 어필할 것"이라고 했다.

 이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LG전자 세탁기 수출에 대한 구제조치를 결정하고 트럼프 행정부가 실제 불이익을 부과하더라도 해외 공장을 예정대로 가동하겠다는 뜻이다.

 LG전자는 미국 테네시주에 2억5000만 달러 규모의 자금을 투입해 세탁기 공장을 짓고 있다.

 앞서 월풀(Whirpool)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외국 공장에서 제조한 세탁기를 인위적으로 가격을 낮춰 미국에서 판매하는 수법으로 반덤핑법을 회피하고 있다는 취지의 문제 제기를 했다.

 이어 미국 ITC는 월풀 측 주장을 상당 부분 받아들여 수입 세탁기가 미국에 수입되면서 자국 산업이 피해를 입었다고 봤다.

 미국 ITC는 오는 19일 오전 9시30분(현지 시간) 워싱턴 사무소에서 수입산 세탁기 구제조치에 관한 공청회를 진행한다.

 이날 공청회에서 세이프가드 발동 여부에 대한 윤곽이 그려질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정부와 업계는 공청회에서 향후 구제조치 판정이 있더라도 한국 제품에 대한 적용을 배제해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적극적으로 펼치겠다는 방침이다.

 ITC가 제한 수위를 정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승인하면 150일 한도로 특정 상품에 15%의 관세가 붙거나 수입 물량이 제한되는 등의 조치가 발동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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