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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산과학원, 괭이갈매기 먹이습성 밝혀내

등록 2017.10.19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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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독도 괭이갈매기 무리 (제공=해양수산부)

【서울=뉴시스】독도 괭이갈매기 무리 (제공=해양수산부)

【서울=뉴시스】최희정 기자 =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 독도수산연구센터가 독도에 살고 있는 괭이갈매기의 배설물을 분석해 먹이 습성을 국내 최초로 알아냈다고 19일 밝혔다.

 괭이갈매기는 몸길이 약 46cm, 날개 길이 34~39cm 가량의 중형 조류다. 산란기인 봄철(4~6월)이면 매년 약 8000∼1만 마리가 독도를 찾는다.

 괭이갈매기는 독도 해양생태계에서 최고포식자의 지위를 갖고 있으나 어떤 먹이를 즐겨 먹는지에 대해서는 국내에서 자세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서울=뉴시스】독도 괭이갈매기 배설물 채집 위치 (제공=해양수산부)

【서울=뉴시스】독도 괭이갈매기 배설물 채집 위치 (제공=해양수산부)


 독도수산연구센터는 괭이갈매기 먹이 습성을 파악, 생태 자원 보전 연구 등에 활용하기 위해 지난 6월 동도 선착장과 장군바위 인근에서 괭이갈매기의 배설물을 채집해 유전자를 분석했다. 그 결과 이미 소화․분해돼 박테리아 형태로 남은 먹이(70.9%)를 제외하고 어류(19.1%), 해양갑각류(3.3%), 육상곤충류(3.3%), 기타(3.4%) 등이 관찰됐다.

 어류 가운데는 꽁치가 45.5%로 가장 많았으며 불볼락(28.4%), 청어(12.9%), 도루묵(12.3%), 쥐노래미(0.4%), 기타어류(0.5%)가 뒤를 이었다. 주요 먹이로 밝혀진 꽁치는 해수 표층 부근에서 떼를 지어 유영하는 습성을 지녀 괭이갈매기가 사냥하기 용이했을 것으로 판단된다.
【서울=뉴시스】 독도에서 번식하는 괭이갈매기 어미 (제공=해양수산부)

【서울=뉴시스】 독도에서 번식하는 괭이갈매기 어미 (제공=해양수산부)


 청어와 도루묵의 경우 산란기가 각각 1~2월, 12~1월로 산란 이후 성장한 어린 고기가 산란기 괭이갈매기의 주요 먹이가 된 것으로 분석됐다. 불볼락과 쥐노래미는 연안의 암반에 주로 서식하는 어류로, 독도수산연구센터에서 매년 독도 서식 어류를 확인하기 위해 실시하는 그물조사에서도 지속 확인되고 있다.

【서울=뉴시스】 독도에서 번식하는 괭이갈매기 새끼 (제공=해양수산부)

【서울=뉴시스】 독도에서 번식하는 괭이갈매기 새끼 (제공=해양수산부)


 오택윤 독도수산연구센터장은 “앞으로도 해양생태자원의 보고인 독도에 서식하는 해양생물들의 먹이 습성 등 생태를 파악해 독도 생태계를 보호하는 데 활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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