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열 "한반도 지진 증가에도 내진미설계 배관 많아"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17일 오전 부산 동래구 온천2주택재개발구역 내 철거예정 건물에서 부산소방안전본부 119특수구조대원과 각 소방서 구조대원 등이 지진 발생에 따른 건물 붕괴를 가정, 매몰된 인명 검색구조훈련을 하고 있다. 2017.05.17. (사진=부산소방안전본부 제공) [email protected]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이찬열 의원이 한국가스안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도시가스별 배관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국 도시가스 배관은 총 4만3062㎞로 이중 내진미설계 배관은 2만2777㎞(52.9%)에 달했다.
지역별 내진설계 미적용비율을 살펴보면 약 1000만명의 국민이 거주하는 서울의 경우 무려 93.4%(도시가스사: 귀뚜라미)가 내진설계가 되어 있지 않았다.
경기, 서울지역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대륜(67.9%), 서울 (70.5%), 예스코 (77.7%), 코원ES (75.3%) 등 인구 밀집 구역의 내진설계는 전국 평균보다 매우 열악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의원은 "수도권 등에서 지진이 발생할 경우, 가스 폭발 등으로 끔찍한 재앙이 초래될 수 있다"며 "주거지와 가깝거나 인구가 많은 지역, 배관이 노후된 곳 등 우선순위를 정해 집중적으로 내진설계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기상청이 발표한 '2017년 상반기 지진 발생 및 화산분화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규모 2.0 이상의 국내 지진 발생 횟수는 총 90회로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평균 지진 발생 횟수인 26.4회보다 3.4배가량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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