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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슴 의병장과 주인 집, 항일독립 문화재 된다

등록 2017.10.19 09:4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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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보성 안규홍·박제현 가옥안채, 박제현 거주

【서울=뉴시스】 보성 안규홍·박제현 가옥안채, 박제현 거주

【서울=뉴시스】 신동립 기자 = 항일독립 1건, 근대 6건 등 문화유산 7건이 문화재로 등록된다.

‘보성 안규홍·박제현 가옥’은 일제에 항거해 나라에 헌신한 공로로 머슴과 주인이 함께 독립유공자 수훈을 한 유일한 곳이다. 한말 호남의병의 대표적 머슴 의병장 안규홍(1879~1910)과 안규홍 의병부대의 군량관 박제현(1871∼1909)이 살던 보성군 법화마을에 있는 주거지다. 안규홍 의병장이 20여년간 담살이(머슴)를 한 사랑채와 안규홍 의병부대에 군자금과 군수품을 지원한 박제현의 안채가 원형대로 남아있어 역사적 가치가 크다.

‘곡성 성륜사 안심당·육화당’은 1920년 구례 지역의 상류가옥인 국포고택을 1987년 곡성으로 옮겨 지은 것이다. 전통한옥 건축형식을 기본으로 근대기 시대적 상황에 따라 근대 건축기법을 부분 적용해 한옥의 시대적 변화상을 보여주고 있다. 근대기에 활동한 남종화의 거장 아산(雅山) 조방원(1922~2014)의 전통문화예술 교육과 창작을 위한 전승공간으로서도 가치가 있다.

【서울=뉴시스】 곡성 성륜사 안심당

【서울=뉴시스】 곡성 성륜사 안심당

‘원주 모리스 선교사 사택’은 원주에 기독교가 전해지던 초기에 활동한 선교사 찰스 데이비드 모리스(1869~1927)를 위해 1918년 세워졌다. 서양식 주택의 특징이 나타난 건물이다. 원주 기독교 선교의 발상지이자 서구식 의료, 교육, 생활, 건축 등 근대문명의 유입 통로인 일산동 언덕 일대의 서구식 건축물 중 유일하게 현존하는 근대문화유산이며 원형도 잘 유지돼 있다. 원주 지역 개신교 선교활동의 역사를 증명해주는 유일한 현존 자료이기도 하다.

‘원주 육민관고등학교 창육관’은 1954년 지었다. 국제연합 한국재건단(UNKRA)과 제1야전군사령부의 도움으로 건축한 역사적 의미가 있다. 건축 당시의 설계도면과 내역서까지 잘 보전돼 건축사적인 가치도 있다.

【서울=뉴시스】 원주 제1야전군사령부 구 청사

【서울=뉴시스】 원주 제1야전군사령부 구 청사

‘원주 제1야전군사령부 구 청사’는 한국군의 주요조직인 제1야전군사령부가 사용하려고 1954년 세웠다. 중앙부 현관을 중심으로 항공기 날개와 유사한 독특한 대칭적 외관이 특징이다. 콘크리트 가장자리 보와 흉벽 다리를 크게 키워 시각적으로도 권위와 위엄이 드러났다는 점에서 문화재적인 가치를 인정받았다.

‘태안 동문리 근대한옥’은 충남 태안읍의 전통적 중심지이자 과거 태안읍성의 중심부에 1930년 건축된 근대한옥이다. 전통주택 양식을 기반으로 근대적 생활양식과 주거기능을 갖췄다. 평면구조와 공간구조, 건축재료 등에서 근대한옥의 건축기법을 보여준다.

【서울=뉴시스】 태안 동문리 근대한옥

【서울=뉴시스】 태안 동문리 근대한옥

‘대한성공회 강화성당 제대 및 세례대’는 사적 제424호 ‘대항성공회 강화성당’ 안에 있는 핵심적인 의례물이다. 1900년 건축 당시 강화도 지역의 화강암을 재료로 제작됐다. 세례대에는 ‘修己洗心去惡作善’(수기세심거악작선), ‘重生之泉’(중생지천)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다. 개신교의 한국 토착화 사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유물이다. 한국의 성공회 교단에서 최초로 제작된 역사적 가치와 더불어 내부 구조물과 조화를 이루는 단순하고 소박한 형상은 경건한 종교적 분위기를 띠고 있다. 유물의 위치와 모습이 원형 그대로 보존돼 있고 현재까지도 의례물로서 원래의 기능대로 사용되고 있다.

이들 7건은 30일간 등록 예고를 거쳐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문화재로 등록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대한성공회 강화성당 제대 및 세례대

【서울=뉴시스】 대한성공회 강화성당 제대 및 세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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