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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업계, 中당대회 후 사드보복 완화될까 '촉각'

등록 2017.10.19 10:3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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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AP/뉴시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8일 베이징에서 열린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개막식에서 제18기 중앙위원회를 대표해 지난 5년간 실적과 향후 국가 운영 지침에 관한 공작보고를 발표하고 있다. 2017.10.18

【베이징=AP/뉴시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8일 베이징에서 열린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개막식에서 제18기 중앙위원회를 대표해 지난 5년간 실적과 향후 국가 운영 지침에 관한 공작보고를 발표하고 있다. 2017.10.18

"한중 통화스와프 연장과 함께 당대회 후 사드 보복의 완화 가능성"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오는 24일까지 이어지는 중국의 19차 당 대회 이후 중국 당국의 사드 보복이 완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자동차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9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사드 보복과 맞물려 종료 위기에 처했던 한·중 통화스와프가 연장되는 등 긍정적인 시그널이 있었던 만큼 당 대회가 끝난 후 양국 관계가 전환점을 맞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다음달 초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간의 정상회담에서 사드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나올 것이라는 조심스런 관측도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을 중심으로 한중관계에 대한 긍정적 발언이 나오고, 주식시장에서 사드보복이 누그러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며 증시 역시 상승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서보익 연구원은 "당대회를 통해 시진핑 집권 2기 체제가 공고화되고 소득 및 인프라투자 확대에 기반한 경제성장이 강조될 전망"이라며 "한중 통화스와프 연장과 함께 당대회 후 사드 보복의 완화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서 연구원은 "23회 평창, 24회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한중 교류 확대가 예상된다"고도 덧붙였다. 

 BNK투자증권 이하연 연구원도 "여전히 사드 보복조치에 대한 우려가 상존하나, 3연임을 목표로 시진핑 정부는 향후 5년간 산업 구조 개혁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 제조업의 성장 기회"라고 분석했다.

 국내 자동차업계는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큰 타격을 받아왔다. 현대차의 2분기 중국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60% 이상(18만8600대) 감소했다. 중국 현지 합작회사인 베이징현대(지분율 50%)도 적자를 냈다.  올해 상반기 현대차의 중국판매량은 30만127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2만2769대에 비해 42.4% 줄었다.

 자동차업계는 중국의 당 대회 이후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에 기대를 걸면서도 여전히 불안감을 놓지 못하는 분위기다.

 자동차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치권과 금융권에서 한중관계가 풀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희망적이고, 당장은 아니더라도 미래에 잘 풀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실제로 중국시장에서 상반기보다는 하반기 실적이 더 좋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국내업체의 중국 공장 가동률은 정상궤도로 들어갔는데 아직까지 판매가 문제"라며 "사드보복 초기보다는 많이 나아졌지만 기대치에는 못미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 대회 이후 시진핑 체제가 공고화되면 어떤 상황이 펼쳐질 지 불확실해서 불안한 것은 사실"이라며 "중국 시장 상황이 좋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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