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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민 113만명 유사시 대피할 곳 없다

등록 2017.10.19 10:3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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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김지호 기자 = 경기도민 113만여명은 전쟁 등 유사시 대피할 장소가 부족하거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바른정당 황영철(강원 홍철·철원·화천·양구·인제) 의원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대피소 현황' 자료에 따르면 경기 지역 559개 읍·면·동의 10.4%인 58곳에 대피소가 없다.

 양평군 12개 읍·면 중 양평읍 1곳(8.3%)에만 대피소가 있고 ▲가평군 7곳 중 1곳(16.7%) ▲여주시 12곳 중 4곳(33.3%) ▲이천시 14곳 중 8곳(42.9%) 등으로 나타났다.

 대피소가 없는 지역의 도민은 50만8442명에 달했다.

 황 의원측의 분석 결과, 대피소가 마련되지 않은 지역은 면(面) 단위에 집중돼 있었다. 행정안전부 지침은 대피시설 산출기준이 '읍 또는 동' 이상으로 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미 대피소가 마련된 동(洞)의 경우 대피소 수용인원이 주민등록인구에 미치지 못하는 곳이 20개 시의 72개 동에 달했다. 유사시 62만4295명이 대피소에 들어가지 못할 수 있다.

 지자체별로는 안산시 내 11개 동 대피소가 등록 인원 21만2006명을 수용하지 못했고 부천시 12개 동에서는 14만6581명을, 고양시 6개 동에서는 5만1409명 등이다.

 황 의원은 "현재 민방위 지침으로 대피소 지정이 가능한 20개 시 72개 동에서는 대피소가 부족해 경기도민 62만4295명이 대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며 "전체적으로 113만명의 도민이 유사시 대피가 어려운 만큼 실제 수용 가능 현황을 즉시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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