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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중국 비난한 美틸러슨···인도와 손잡는다

등록 2017.10.19 12: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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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다음 세기 인도와의 관계 정립' 세미나에서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AP/뉴시스】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다음 세기 인도와의 관계 정립' 세미나에서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AP/뉴시스】이혜원 기자 =미국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오는 2050년까지 미국을 넘어서겠다는 새로운 이념을 제시한 시진핑 국가주석의 발언에 날 선 반응을 보이며 인도와 손을 맞잡는 모습을 보였다.

 18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틸러슨 장관은 이날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세미나에서 "세계는 미국과 인도가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길 바라고 있다"며 "두 국가는 인도양에서의 안보와 자유항해, 자유무역, 대테러 등의 목표를 공유하며 긴장된 국제규칙에 근거한 신호등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인도와의 전략적 유대관계를 강화함과 동시에 중국을 비난했다. 이를두고 일각에서는 다음달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첫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인도는 편을 들면서 중국과는 거리를 둬 워싱턴을 위태롭게 한 것 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중국은 인도와 같이 경제대국으로 성장하면서도 책임감 없이 국제 규범이나 질서를 훼손했다"며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도발행위는 직접적으로 미국과 인도가 모두 지지하는 국제법과 규범에 도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틸러슨 장관은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 하기 위해 중국이 동남아시아 이웃국가들과 영유권 등을 이유로 오랫동안 분쟁을 거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틸러슨 장관은 "미국은 중국과 건설적인 관계를 추구한다"면서도 "이웃국가들의 주권을 뒤엎으려 하고, 미국과 동맹국들을 불리하게 하는 등 중국이 제기하는 도전으로부터 미국은 움츠러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틸러슨 장관은 엄청난 부채를 안고 있는 개발도상국들에 책임을 지우는 중국의 경제활동과 자금조달을 비난했다.

워싱턴에 위치한 중국대사관은 틸러슨 장관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성명을 통해 "중국은 유엔을 통한 국제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중국과 미국의 건강하고 건전한 관계를 바란다"며 "우리는 결코 헤게모니를 추구하거나 다른 국가들의 이익을 희생하면서까지 발전을 계속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익명을 요청한 미 국무부 관계자는 "틸러슨의 연설은 다음 세기 미국과 인도의 전략을 계획하기 위해 의도된 것"이라며 "호주와 일본 등 그 지역의 주요 민주주의 국가들이 커지고 있는 중국의 영향력과 도전을 무디게 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시 국가주석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에서 공작보고를 통해 오는 2049년 공산정권 수립 100주년까지 중국을 부강하고 민주적인 국가로 만들겠다고 천명했다. 그는 2035년부터 21세기 중반까지 "종합적인 국력과 국제적인 영향력에서 세계를 주도하는 국가로 발전시키겠다"고 선언해 미국과의 국력 경쟁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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