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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국감···與 "세월호 감사부실" 野 "적폐청산 비판"

등록 2017.10.19 11:5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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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황찬현 감사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감사원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감사원 국정감사에 출석한 기관 보고를 하고 있다. 2017.10.19.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황찬현 감사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감사원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감사원 국정감사에 출석한 기관 보고를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민주 "세월호 감사결과 보고, 靑과 사전조율 의심"
  자유 "적폐청산에만 혈안···정치보복 불과"

【서울=뉴시스】홍세희 홍지은 기자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19일 감사원에 대한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이날 국감에서 여당 의원들은 세월호 사건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 부실을 지적하고 나섰고, 야당 의원들은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을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서울 종로구 감사원에서 열린 국감에서 "최근 세월호와 관련해 새로운 진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데 감사원도 이것에서 자유롭지 않다"며 "고(故)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망록을 보면 감사원 얘기가 굉장히 많다"고 입을 열었다.

  백 의원은 "김 전 수석의 비망록을 보면 2014년 7월6일 감사원의 보고 자료를 받은 것처럼 돼있다"며 "감사원이 청와대와 사전 조율한 것이 아니냐는 강한 의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비망록에 따르면 9월1일 감사원장 보고를 '오프더레코드'로 할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며 "감사원의 최종발표 시기도 청와대와 조율한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당 박주민 의원도 "감사원의 세월호 감사 결과가 얼마나 부실한지는 청와대에 보고한 1보 보고 시간을 몇 시로 특정했는지를 보면 알 수 있다"며 "10시52분경 대통령에게 처음 보고한 것으로 감사보고서가 작성됐다. 그 이후에 청와대는 10시에 보고했다고 얘기했고, 최근 청와대 발표 문건에 따르면 9시30분에 보고를 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어 "이것은 청와대가 책임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일부러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보고 시점을 늦춰서 작성한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같은 당 박범계 의원은 이명박 정부가 제2롯데월드 건축 승인을 한 것이 군사안보상 심각한 위험을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황찬현 감사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감사원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감사원 국정감사에 출석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7.10.19.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황찬현 감사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감사원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감사원 국정감사에 출석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박 의원은 "김은기 전 공군참모총장을 취재한 결과 이명박 정부는 동편 활주로를 3도 비틀어 제2롯데월드의 상공이 비행안전구역에서 벗어나는 꼼수를 부렸다"며 "3도를 비틀어 활주로를 바꿨지만 여전히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는 기업 이익을 위해 국가 안보를 팔아먹은 행위"라며 "제2롯데월드 건축 승인은 반역적 행위이고 공익감사청구를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야당 의원들은 문재인 정부의 보수 정권에 대한 적폐청산을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정갑윤 자유한국당 의원은 "정권이 바뀌면서 온 국가가 적폐청산이라는 미명하에 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난, 지지난 정부 관계자들을 적폐세력으로 몰아가는데 혈안이 돼 있다"며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지난 정부 집권여당의 중진으로서 수치심을 금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같은 당 주광적 의원도 "문재인 대통령이 자신이 책임져야 할, 국민에게 사과하고 고백할 부분은 눈 감고 반대 진영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서는 마치 모래밭에 있는 사금이라도 캐내려는 듯이 하는 적폐청산은 국민들이 동의하지 않고, 균형 잡힌 부패척결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주 의원은 "문 대통령은 '이것이 보수정권 9년만이 아니라 그 이전 정부에서도 이 이상의 권력형 비리가 있었다'고 솔직히 말해야 한다"며 "이것이 국민이 바라는 적폐청산의 정도"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여상규 의원은 황찬현 감사원장을 상대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카이)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결과 발표 중 2, 3차 발표가 왜 정권 출범 이후에 집중적으로 이뤄졌느냐"며 "최근 카이 대표이사에 노무현 전 대통령 최측근이라고 불리는 감사원 사무총장 출신이 취임했는데 결과적으로 인적 청산을 위한 정치보복 아니냐"고 몰아세웠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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