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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희망의 당에 합류 민진당 출신 이탈 시작···“고이케 우익편향에 반발”

등록 2017.10.19 12:2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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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타마=뉴시스】 조윤영 특파원 = 18일 희망의 당 대표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가 아사카다이(朝霞台)역 앞에 마련된 사이타마(埼玉)4구 유세장에서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2017.10.18.yuncho@newsis.com

【사이타마=뉴시스】 조윤영 특파원 = 18일 희망의 당 대표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가 아사카다이(朝霞台)역 앞에 마련된 사이타마(埼玉)4구 유세장에서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오는 22일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킬 조짐을 보이다가 기세가 한풀 꺾인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가 이끄는 희망의 당이 적전분열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요미우리 신문은 19일 희망의 당에 합류한 민진당 출신자 일부가 고이케 지사의 우익 편향적인 자세에 반기를 들고 이탈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고이케 희망의 당 대표가 민진당 합류조를 받아들일 때 안전보장 정책 등에서 의견 일치를 구하면서 선별적으로 수용하겠다는 '배제의 논리'를 명언한데 반발해온 민진당 출신들이 총선을 목전에 두고 연달아 이탈을 선언하고 있다.

민진당 출신으로 희망의 당에서 출마한 오가와 준야(小川淳也) 전 중의원은 지난 15일 다카마쓰(高松)시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해 고이케 대표의 '배제의 논리' 발언에 "관용 없이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오가와 전 의원은 민진당 출신에 안전보장 관련법 용인 등을 조건으로 하는 정책협정서에 서명을 강요한 것도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민진당 마에하라 세이지(前原代表)의 최측근인 오가와 전 의원은 홈페이지에 "당이 변해도 오가와는 변하지 않는다"는 글을 올려 이탈 의향을 분명히 했다.

고이케 대표는 문제의 발언이 파문을 일으키자 "엄격한 표현이지만 정책이 일치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민진당 관계자는 "고이케의 인기가 그 발언으로 사라지게 됐다. 기존 민진당의 지지층 상당수가 희망의 당을 떠났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희망의 당이 아니라 개인을 앞세운 선거유세를 벌이는 민진당 출신 후보자가 늘고 있다고 한다.

유노키 미치요시(柚木道義) 전 중의원은 선거구에서 "아베 9조 개헌은 위험", "유노키당을 응원해라" 등 구호만을 적고 희망의 당에 관한 내용은 뺀 전단을 돌리고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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